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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과 사의재(강진 둘째날)

20250606 금 흐림다산초당---사의재오늘은 정약용 선생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과 를 찾아보았다.새벽에 축구경기를 보느라 잠을 설쳐 다른 날보다 늦게 집을 나섰다.강진터미널에서 다산초당까지는 버스로 30분밖에 안 걸렸다. 정류장에서 다산초당까지는 600m, 평지300m는 걸을 만했으나 산길300m 는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마음이 간절하면 그까짓 300! 이다. 산다람쥐 시절(?)을 떠올리면서 가벼운 기분으로, 뿌리가 드러나서 울퉁불한 산길을 올랐다. 지금도 이렇게 깊숙히 들어앉아 오르기 힘든데, 그 당시 선생은 얼마나 적적하고 삶이 고단했을까그 적적한 삶을 자양분 삼아 선생은 아들들에게 편지도 쓰고 도 써내지 않았는가.언제나 그렇듯이 정신력이 강하고 자존감이 있는 이들은 고난의 시절을 에너..

김영랑 生家-->馬良-->가우도(강진 첫째날)

2025년 6월 5일 맑음아침에 장흥을 출발,택시로 한 30여분 만에 강진버스터미널에 닿았다.터미널 가까이에 숙소를 정하고 우선 400m 거리에 있다는 를 방문했다.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때 사람들과 온 적이 있다.그때는 모란이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그때 사람들과 연락도 끊기고 더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라는 싯귀가 떠오른다.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