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잎이 모두 진 뒤에라야 나무의 제 모습이 드러나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함박눈이 펑펑 내려 빈 가지에 소담스런 눈꽃이 필 때가 제일 아름답다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아무래도 봄이 제일 좋다.
햇빛이 강렬해서 며칠만 쏘다녀도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릴망정
땅 위로, 가지 끝에서 노랗게 하얗게 또는 연분홍, 보랏빛으로 꽃들이 팡팡 터져날 때
비로소 마음이 환해지며 삶의 의욕이 충만해진다.
그런데 서울에서 꽃구경을 하려면 아직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한다.
내일 모레가 雨水, 驚蟄이 지나고 春分을 넘어서야
제비꽃을 신호로 꽃 잔치가 펼쳐진다.
1. 제비꽃-3월 20일경에 볼 수 있다
2. 민들레꽃
3. 하얀 꽃 부추꽃
4.돌나물: 노란 별꽃이 핀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끊임없이 돋아나는 식용풀
5. 진달래꽃
서울 성곽 아래 그늘진 곳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진달래
엷은 햇살 속에서도 곱기만한 진달래꽃
6.산수유
7.개나리
성북동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개나리 계곡
8.매화
9.목련꽃
10.앵두꽃
11.명자꽃(산당화) 같기도 하고- 꽃빛깔이 너무 예뻐~
인생의 봄은 영영 가버렸지만
계절의 봄은 기다리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머잖아 다가올 꽃피는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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