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째 날은 3코스를 마치고(등구재-금계) 1코스(운봉-주천)를 더 가봐야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14.1 km를 7 시간 정도 걸었으니까~
<회덕>에서 <주천>까지 솔숲 길을 힘든 줄도 모르고 걷고 또 걸었다.
우리는 <지리산둘레길 1코스>의 중간부터 걷는다
우리는 <내송마을>을 향해 출발~
<회덕>에서 <주천>가는 길은 푹신한 솔잎 길이다
<소원탑> 왼쪽에 소원을 비는 돌무더기가 있다
꽃잎못
개구리연못-물속에서 와글와글~
소나무숲이 울울창창-
해발 580m의 구룡치
이 코스는 오래된 소나무숲길이라 피로감이 덜하다. 예전엔 官路이면서 장보러 다닌 사람들이
많았으니 산적들도 활개를 쳤겠다.
나무동굴-찍고 쓰는 게 취미인 나
총기가 제일 좋은 친구
안팎으로 멋쟁이~
웃기는 건 내게 맡겨~
' 들길 따라서 나 홀로 가고싶어'~
이제는 1.2km도 만만치 않다, 아이구 다리야~~
<남원>으로 와서 저녁을 먹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우성가든>
25년 경력의 주방장이 직접 고아낸 육수를 쓰는 집이라 해서 물냉면을 시켰다.
열무김치와 물냉면-서울에서도 맛보기 힘든 '황홀무인지경'의 맛!
세수대야만한 그릇에 담긴 국물을 거의 다 마셨다.
'물냉면'하면 한동안 머릿속에 떠오를 것 같다.
부근에 꽤 유명하다는 <녹주사우나 찜질방>에서 사우나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잠자리에 들었으나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밤새 삭신이 자근자근 쑤셨다.
옆에서 코고는 소리에 섞여 앓는 소리도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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