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은 어제에 이어 나머지 3코스(상황마을-금계)를 마치고 1코스(운봉-주천)를 더 가봐야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자그마치 산길14 km를 7시간 정도 걸었으니까~
그러나 이 길에서 정감있는 이들을 만나 또 다른 연을 맺었으니 어찌 우연이라 하겠는가?
감자꽃이 너무 소담스러워~~
<등구재>를 오르며
<등구재> 오도사- 개 두 마리와 이곳에서 살고 있다. 길 가는 우리를 불러서 원두커피 4잔을 만들어 줬다.
도사님, 내년 봄에 꼭 소원성취하시기요~
오도사가 사진도 찍어줬다
드디어 <등구재> 해발 645m, 전북과 경남의 경계점
시멘트 포장 길- 이런 길은 오래 걸으면 발바닥이 아프다
저 너머에 천왕봉이-
<운골농원>주인이 가꾼 꽃밭
이 몸이 새라면 날아가리~~
천왕봉이 가장 잘 바라다보이는 곳-<운골농원>주인이 나그네의 쉼터로 지었다
눈좀 붙였다 가도 누가 뭐라 할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돈 주고 못 사는 산골 물맛!!!
<운골농원>의 미남 주인장-
운골농원의 작약밭
질곡의 삶이 녹아난 <다랑이논>이 이제는 문화재 대접 받는다
바람에 실려온 꽃향기의 주인공
"얼마나 더 가야 돼요? 쪼매 가면 되여~" 길에서 마주친 지리산 아지매-스스럼이 없다
재롱과 호기심 덩어리-사람 구경이 좋은가 보다
하늘이 확 트인 곳, 하늘길
친구 입에서 갑자기 남도가락과 춤사위가 흘러나온다-<서편제>의 그 길 같아서
꿀풀 꽃말-추억
서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랑나비를 많이 만났다. 민첩하게 달아나서 포착하기 어려워~
<상황마을>에서부터 7.1km를 걸었다, 장하다, 할매들~~
저 풀에서 쌀알이 열린다니, 자연은 그저 신비롭기만 해~
구비구비 산길을 넘어왔다. <금계>가 바로 눈앞에~
<나마스테> 안주인과~ 친구들아, 욕 봤데이~~
이 차가운 맥주 한 모금의 맛, 무엇에 비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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