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5년 10월 3일 개천절 아침
<개천절 노래>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2절
백두산 높은 터에 부자요 부부,
성인의 자취 따라 하늘이 텄다.
이 날이 시월상달에 초사흘이니,
이 날이 시월상달에 초사흘이니.
***음도 희미하고 2절 가사는 생소하기까지 하다.
하긴 <개천절노래> 불러본 지가 얼마만인가?
오늘은 새벽산책 쉬는 날
7시까지 늦잠을 잤다. 행복하다.
큰애 맨토 노릇 하느라 5시에 기상하고 <와룡공원>에 오르지만 솔직히, 무척 힘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늦저녁 시간을 자유로이 즐기지도 못한다.
제발 내년 4월에는 대박이 터졌으면 하고 바라고 기도할 뿐이다.
아침상을 치우고 책상머리에 앉아 성경쓰기를 시작한다.
참새들의 재잘거림과 93.1에서 들려오는 장일범의 이야기를 귓등으로 들으며--
窓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제법 소슬하다.
팔목과 손가락이 아프기는 하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나지 않는다.
이 2076 쪽에 담겨 있는 말씀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길래, 2000여 년 역사 속에서 그토록 빛나는
종교 음악과 미술과 조각이 탄생하고, 수많은 종교 지도자와 종교인들이 시대를 쥐락펼락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기독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을까를 묵상하노라면
이 聖經筆寫야말로 죽기 전에 한 번 해 볼만 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 일을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여건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생각이 이에 미치매 다만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