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결혼식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다.
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였지만 해거름엔 기온이 내려가면서
선선해진다.
오후 5시 반부터 예식이 거행될 예정이었지만 풍치가 좋은 곳에 위치한
<삼청각>이라 미리 가서 산책도 할 겸 일찍 출발했다.
<一龢堂> 뜰은 예식 준비로 부산하다.
식장이 賀客들로 가득 찰 무렵, 신랑 측 가족 친지들이 <일화당> 뜰로 들어선다.
멀리 독일 땅에서, 프랑스에서 상하이에서 온 분들이란다.
동양의 신부가 서양의 총각을 만나 음양이 교차되는
해질녘에 百年佳約의 禮를 치르는 모습이 마냥 和氣靄靄했다.
그야말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혼인식장 정경이다.
혼례식이 거행되는 <일화당> 입구
하객을 맞는 신부 부모
친구들과
국악반주단
양가 어머니의 맞절
원앙을 든 신랑의 친구가 먼저 입장한다
신랑 입장
가마 타고 들어가는 새색시
맞절례(신랑은 한 번, 신부는 두 번 한다. (음양의 조화를 위해)
예물 교환
송학병풍 아래 좌정한 신랑 신부
<지금 여기>를 열창하는 신부의 사촌오빠
어여쁜 아내를 얻은 신랑이 만세삼창을 한다
혼례를 마치고
주례와 양가 부모와 가마꾼들과~
야회복 차림의 신부-직접 디자인한 드레스
山淸, 水淸 人淸한 곳에 淸風이 건 듯 불어 아름다운 혼례식을 엿보았다.
흐뭇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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