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삼청각>의 어느 전통혼례식

맑은 바람 2013. 6. 2. 23:53

 

야외결혼식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다.

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였지만 해거름엔 기온이 내려가면서

선선해진다.

오후 5시 반부터 예식이 거행될 예정이었지만 풍치가 좋은 곳에 위치한

<삼청각>이라 미리 가서 산책도 할 겸 일찍 출발했다.

 

<一龢堂> 뜰은 예식 준비로 부산하다 

식장이 賀客들로 가득 찰 무렵, 신랑 측 가족 친지들이 <일화당> 뜰로 들어선다.

멀리 독일 땅에서, 프랑스에서 상하이에서 온 분들이란다.

동양의 신부가 서양의 총각을 만나 음양이 교차되는

해질녘에 百年佳約를 치르는 모습이 마냥 和氣靄靄했다.

그야말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혼인식장 정경이다.

  

               혼례식이 거행되는 <일화당> 입구

 

        하객을 맞는 신부 부모

 

     친구들과

 

           국악반주단

 

     양가 어머니의 맞절

 

        원앙을 든 신랑의 친구가 먼저 입장한다

 

  신랑 입장

 

        가마 타고 들어가는  새색시

 

          맞절례(신랑은 한 번, 신부는 두 번 한다. (음양의 조화를 위해)

 

          예물 교환

 

    송학병풍 아래 좌정한 신랑 신부

 

  <지금 여기>를 열창하는 신부의 사촌오빠

 

  어여쁜 아내를 얻은 신랑이 만세삼창을 한다

 

               혼례를 마치고

 

     주례와 양가 부모와  가마꾼들과~

 

야회복 차림의 신부-직접 디자인한 드레스

 

山淸, 水淸 人淸한 곳에 淸風이 건 듯 불어 아름다운 혼례식을 엿보았다.

흐뭇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3년만의 해후2  (0) 2013.06.22
제 24회 김달진 문학상과 서정시학 신인상 시상식  (0) 2013.06.06
로사 진급 축하 모임  (0) 2013.04.13
큰나무꽃과 작은 풀꽃  (0) 2013.04.10
칠우회의 어느 봄날  (0) 201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