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싱가포르

(6)안녕, 다시 만날 때까지--

맑은 바람 2014. 11. 1. 00:26

2014.10.25 토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빈탄을 떠난다.

이후로도 오래도록 빈탄 앙사나 리조트에서의 날들은 우리 가족들의 맘 속에 정지된 시간으로 아름답게 그려질 것이다.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와 창이공항에 잠시 짐을 맡겨두고 시내 투어를 한다.

엊그제 지나는 말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타보고 싶다 했더니 오늘 확실하게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태워줬다.

마침 아시아 주교들이 모인 큰 행사가 진행 중인 성공회 성당도 보고 루비가 잘 다닌다는 식당에 가서 루비가

잘 먹는다는 야채볶음을 먹었다.

여러 가지 야채를 고루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야채 맛만으로는 타국 땅임을 실감할 수 없었다.

 

아들 다니는 회사건물

 

탄종파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1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인트 앤드류 성당>도 보고

 

 

               19세기에 지은 호텔로 1940년대까지는 백인만 출입가능했다는, 103개의 객실 모두가

               스위트룸인 <래플스 호텔>

 

래플스호텔앞 카페

 

 

                이번엔 버스 정류장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안녕, 싱가포르--

 

공항에서 아들만 떼놓고 오는데 가슴이 먹먹하다.

대니는 손을 마주 한번 흔들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걷는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로사가 말한다.

“전 처음 한 달 매일 울었어요.”

오죽했을라고, 남달리 금슬 좋은 두 사람이 갑자기 헤어지게 됐으니--

 

머잖은 날에 둘이 다시 합치게 될 것이니 그리 서운할 건 없다.

그저 모두가 몸과 맘 건강하게 행복한 하루하루 엮어가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