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싱가포르

(5)앙사나-그곳엔 시계가 없다.

맑은 바람 2014. 11. 1. 00:22

2014.10.24 금

숲길 걷기-풀장 수영-풀장에서 점심-마사지-로투스 카페에서 바비큐 식사-해변 산책

 

그곳엔 시계가 없다.

객실뿐 아니라 호텔 로비와 식당, 그 어디에도--

휴가를 떠나왔으니 시간을 잊으라는, 시간에서 벗어나라는 사려 깊은 배려인가 보다.

그러나 나는 자주 벽시계를 찾다가 시간을 묻고 다음에 올 땐 여행용 탁상시계를 가져오거나 서랍 속에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 여러 개의 시계 중 하나를 골라 차고 와야겠다고 생각한다.

누가 말리랴, 시간의 노예 생활에서 못 벗어나는 이 고질적인 조바심을--

 

            오늘은 빵 종류를 골고루 먹어 본다.

 

                      다 부드럽고 맛있다. 이곳 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석가모니가 그 아래에서 성불했다는 반얀 트리(보리수)

 

                 숲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로사와 나는 숲 산책에 나섰다

 

                     얼핏 보기엔 조촐하나 이곳 ,반얀 트리>에서 가장 비싼 숙소-1박에 100만원

 

                   널찍한 실내와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

 

 

 

 

 

 

            

 

저녁은 <로투스 카페>에서 바비큐를 먹었다.

종류가 예닐곱 가지나 되는 걸 골고루 욕심껏 먹었다.

 

루비로사는 오늘도 홍삼엑기스와 팩을 들고 들어와 서비스를 한다.

시부모 얼굴에 팩을 해주는 며느리- 세상에 보기 좋은 광경이다.

 

문자 그대로 5박 6일의 ‘꿈같은 시간’은 흘러 어느덧 출발의 시간이 다가왔다.

아버지와 아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이렇게 허물없이 잘 지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몸소 체험했다.

 

-무수리가 여왕이 된 것 같다는 말로 나의 처지를 표현할 만큼 이 여행 동안 나는 더할나위없이 여유롭고 럭셔리하고 우아했다.

날씨마저 일정 진행을 도와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실행은 하느님이 하신다.“는 말을 실감했다. 神은 착한 아들며느리 편이셨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