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꺼냈다.
이미 직장을 떠난 지 8년째-느리게 사는 생활이 익숙해져 있다.
이 생활의 의미를 한 번쯤 짚어볼 때가 됐나 보다.
1/3쯤 읽어 나갔는데 책 사이에서 이 갈피꽂이가 그야말로 '툭' 튀어나온 것이다.
코팅이 잘되어 있고 색상도 세련되고 좋아 책방에서 넣어준 것인가 했다.
그런데 그런데--
아, 글쎄 내가 몸담았던 용강중학교에서 아이들이 만든 작품이 아닌가!
아이들 얼굴은 잘 떠오르지 않지만
20607<박덕제>
2학년11반 이상은
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작은 보석을 하나 주운 기분으로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본다.
아이들아,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니?
이 재주와 솜씨를 발휘하여 재미있게 잘 살고 있겠지?
어느덧 너희도 20중반의 꽃다운 시절을 살고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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