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추억의 사진 한 장

맑은 바람 2014. 12. 12. 16:55

 

서랍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 한 장- 

지금부터 27년 전-

 

아, 옛날이여!!

 

지금 이 여인들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들었고

아이들은 자라 결혼을 하고

또 아이를 낳아

지금 요만한 아이들을 기르고 있다.

 

봄에 새 생명이 태어나

무성한 여름날을 지난 후 

제각기의 빛깔로 단풍들다가

하나둘 낙엽지고 지상의 흙으로 돌아가듯

 

인생은

돌고돌아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한해가 저무는 지금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착찹한 상념에 젖는다.

 

1987년 여름 <과천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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