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선데이 마켓을 보러 왔다가 임디나 야경은 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오늘은 작정을 하고 오후 4시에 집을 나왔다.
퇴근 시간이랑 맞물려서 발레타까지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발레타에서 다시 환승하려는데 한동안 차가 오지 않는다.
임디나에 도착하니 6시 30분
성바울 성당을 중심으로 골목길을 산책했다.
중세영화에나 나올 법한 검은 망토의 육척장신 사나이가 골목 저끝에 서있다가 이쪽으로 온다.
궁금해서 가만히 바라보니 쉿! 하며 어서 지나가란다.
골목투어를 하는 동안 두 번 만났다.
중세골목에 몰타기사가 깜짝 출연한 걸까?
골목을 한바퀴 돌아나오려는데
성바오로 성당에서 성가소리가 들려 이끌리듯 들어가니 유아영세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저 아가는 축복 받은 삶을 살겠구나.
가만히 한동안 앉아 성당 안을 구석구석 눈에 담았다.
성문을 빠져나와 정류장 가는 길에
게스트하우스를 겸한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시켰다.
서울에서라면 셋이 먹을 만한 분량이다. 하나만 시켜 먹고 싶은데 궁상떤다고 싫어하는 대니 때문에 두 판이나 시켜놓고 둘다 반밖에 못먹었다. 물론 테이크 아웃을 부탁하긴 했지만~
허세인지 여기 문화는 그렇게 해야 하는 건지~~
밤공기가 쌀랑하다.
발레타행 9시40분 출발, 20분 기다린 끝에 마침내 16번 버스를 탔다.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 카톡의 문제점:
사연을 보내놓고 아무런 답이 없으면 그렇게 서운할 수가~
가족방에 사진과 글을 올렸는데 작은 눔이 일언반구도 없다.
무지 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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