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큰아들 내외와 손녀의 배웅을 받으며 두번째 여정에 올랐다.
뉴질랜드행 KE 129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빼곡하다.
맨 뒷자리일망정 계획한 날짜에 떠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워낙 태평양 상공의 기류가 불안정하기도 하려니와 뒤쪽의 롤링이 얼마나 심하던지 하늘이 요람을 마구 흔들어대는 느낌~
10000m 상공을 1000Km로 달려 10시간 35분만에 지구 저만치서 태평양 한가운데 뉴질랜드로 왔다.
8시15분 도착, 음식물 반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정부 방침 때문에 소지한 음식물을 죄다 기록하게 하고 사실과 다를 경우 400불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트렁크 속 먹거리가 생각날 때마다 미리 나눠준 세관 신고서에 하나씩 추가해서 적는다.
현미 볶은 거, 믹스커피, 비타민 씨,
인삼 엑기스, 멀미약, 혈액순환 개선제~~
고추장, 된장은 와서 사야지 하고 안 가져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것들은 무조건 폐기처분 품목이다.
잘 적어가지고 나왔는데도 또 하나씩 꼬치꼬치 묻는다.
세관원은 인삼 엑기스에 대한 설명이 잘 이해가 안 되는지 따로 나가 트렁크를 열란다.
그런 후에야 X-ray 통과다.
공항밖으로 나오니 10시~
셔틀버스 요금 40불을 내니 오클랜드 첫번째 숙소 <셔프앤스노우>까지 데려다 준다.
체크인까지 로비 소파에서 기다리는데 몸이 근질근질~
카펫과 소파의 청결상태가 의심스럽다.
일본인 오너가 운영한다고 책에서 읽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배낭족을 위한 숙소라 샤워실과 주방을 공동으로 써야 한다.
그러나 젊은애들과 공간을 함께 한다는데 별 거부감이 없다.
이미 몰타에서 익숙해져 왔으므로~
다만 소문대로 물가가 너무 비싸서 이곳에서 두 달을 지내는 일이 좀 버거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생활하다 보면 지혜가 생기겠지.
도전하는 삶은 의미 있잖은가!
짐을 풀고 거리로 나갔다.
가볍게 점심을 먹고 한바퀴 도는데 땀이 밴다.
뉴질랜드는 여름날씨인데 내복까지 챙겨입은 채로 왔으니~
비둘기들도 나처럼 궁금한 걸까? <FAN DAY>가 뭘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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