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오클랜드 도메인>뉴질랜드유랑기(사흘째)

맑은 바람 2017. 2. 6. 00:00

'희고 긴 구름'이라는 뜻의 마오리어 Ao Tea Roa-

그게 바로 천년 전(혹 600년 전이라고도 함)에 발견한 마오리의 땅 뉴질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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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와 백인이 나란히 서있는 國章(국가의 문장)에서 보여주듯

공항에서부터 호텔,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흑갈색 피부의 마오리족 직원들이 눈에 띤다.

어떤 제도적인 장치가 있나 보다.

그들이 문명의 이기에 밀려 백인들의 지배권에서 살지만 정체성과 당당함을 잃지 않았음 좋겠다.

 

오늘 숙소를 전에 묵었던 곳으로 옮겨야겠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 일어나 10시에 퇴실,

<Surf'N' Snow Hostel>에 짐을 맡기고 <오클랜드 미술관>으로 갔다.

특별전은 유료인데다 꼭 보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기존 전시작품만 둘러보았다.

 

細筆畵가 시선을 끌었다.

현대인들도 지독한 끈기를 요구하는 그 작품이 어렵다는데 오래 전 그 작품 앞에서 황홀경에 빠져

몰두했던 그 순간의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오후에 방배정을 받았다.

303호~

아이들 어릴 때 살던 아파트 주소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숫자~

 

오클랜드 미술관의 조각상

이탈리아 무명작가의 <로마의 소녀>청동상 18C 후반 작품


<Summer Evening>1881 

James Tissot(1836~1902)프랑스, 영국

 

아침부터 짐을 싸야해서 피곤했다. 잠깐 눈을 붙였다가 <오클랜드 도메인>을 향했다.

극립박물관이 있는 커다란 공원이다.

사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그 너머에 있는 <뉴마켓>이다.

아름답고 오래된 공원을 가로질러 뉴마켓으로 향하는데 다리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힘들게 힘들게 뉴마켓에 닿았으나 내가 기대했던 場이 아니었다.

그곳 또한 거대한 중국상인들의 상점거리다. 중국인들로 북적거리는 중국땅이다.

라면 한 개 깂보다 더 비싼 아이스바 하나씩 먹고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성바울 영국성공회


 

 <오클랜드 도메인>화산 폭발 후에 만들어진 자연이라고~?

 

 

 

 

 

 반가운 우리말!

 

 공중그네 타는 아가씨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는 어제 오늘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강행군을 했던 탓인지,

오늘은 다리가 말을 잘 듣지 않아 몹시 힘들었다.

내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대니에게 수시로 짜증을 내고 심술을 부렸다.

나 같으면 귀퉁뱅이를 한 대 쥐어박았으련만~~

대니가 참을성이 많이 늘었나 보다.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