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하다가 한 시 가까이 되서 집을 나섰다.
어제 먹은 마음은 어디로 가고 슬며시 부아가 치민다.
-뭐야, 집이 없어서 이 먼데까지 와서 비싼 숙박료 내고 한나절 시간이나 축내고 있는 거냐구~~
나는 미리미리 외출 준비를 끝내고
앉아 기다리는데 대니는 不知何 세월로 잠자리를 벗어날 줄 모른다.
자연 궁시렁궁시렁하다가 한소리 듣고 만다.
-얽매이지 않고 쉬는 게 힐링이라며~~?
숙소 가까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환승해서 30여 분만에 헤이스팅스에 있는 <Cornwall Park>에 도착했다.
영국의 공작 콘월부부의 뉴질랜드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당시 총독이 이곳을 시에 내놓고 공원으로 꾸몄다는~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위용을 자랑하고 방목하는 양떼들과 토끼 한 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걷다 쉬다 간식도 챙겨 먹으면서 우리도 양떼처럼, 토끼처럼 한가로웠다.
귀중품 조심! 도둑 있어요~~
이곳의 역사를 가늠하게 하는 나무
방목하는 토끼
양떼
<One Tree Hill>
1901년 당시 총독 John Logan Campbell 경(오클랜드 시의 아버지라 칭송됨)이
이 공원을 뉴질랜드 인에게 기증하여
그 감사의 표시로 이 기념비를 세움
-이전에 나무가 있던 자리라 붙여진 이름
발이 너무 아파서 신을 벗고 걸었다. 발바닥에 와 닿는 풀과 흙의 촉감이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12460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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