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마오리족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영국인 장교 존 F.C.해밀턴을 추모하기 위해 붙인 도시명
뉴질랜드에서 4번째로 큰 도시, 낙농과 원예의 第一 도시
8시경 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Surf'N'Snow>를 나섰다.
십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해밀턴행 인터시티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는 정확히 9시 30분에 출발했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도착한 날부터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심란했었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호스텔이라 해서 청결상태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아마도 일본인 오너는 땅값이 더 오르면 바로 처분하려고 방치하고 있나 보다.
그곳은 오클랜드 상업지구 한복판이었으니까~
시내버스보다 키가 크고 쾌적한 Interbus가 도회지를 벗어나자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에 양떼와 소들이 군데군데 모여서
풀을 뜯고 있다.
'오! 대니 보이~' 라도 부르고 싶은 심경~
목초지가 끝났는가 싶은 곳에서 강이 흐르는 지역으로 들어섰다. 해밀턴 시내를 흐르는 < 와이카토 강>이다.
강이 보이자 잊었던 연인을 만난 듯 반갑다.
버스는 정확히 2시간 10분ㅡ만에 해밀턴 버스터미널로 들어섰다.
우리의 일급비서 '구글맵'이 활약할 차례다. 대니는 '구글맵의 신화'를 쓰고싶다 할 정도로 매료되어 있는 구글맵의 안내에 따라, 태어나서 처음인 동네를 자신만만하게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우선 방배정을 받았는데 창문이 없는 방들을 지나 주차장 쪽으로 창이 나 있는 방으로 들어섰다.
<18호실>
지난번 숙소는 <303호>였는데~~
내 삶에 인연 깊은 숫자들이다.
이곳 역시 배낭족을 위한 호스텔로 설마 오클랜드 숙소보다 못하랴 했는데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공동주방엔 기구가 골고루 갖추어져 있고 공동화장실과 샤워실은 물 한 방울 없이 깨끗했다.
세탁실엔 4대의 세탁기도 있다. 5일간 편히 쉴 수 있게 되서 기쁘다.
우리를 해밀턴으로 싣고 갈 Inter City Bus
해밀턴 도착, 18호실에 짐을 풀고~
점심은 사먹기로 하고 바로 근처에 눈에 띄는 <종가집>에서 갈비우거지탕을 시켰다. 12불.
고기가 듬뿍 들어갔으리라 기대하고~
그러나 푹 고아낸 양지 대신 덜 삶아서 질긴 LA갈비가 들어 있었다.
갈비우거지탕엔 LA갈비가 들어 있었다
식후에, 장을 보아야겠기에 주인에게 물었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있단다.
웬지 푸근하게 다가오는 이 도시에 눈인사를 보내며 올 때 보았던 와이카토강을 따라 걸었다.
강변 풍경이 더할나위없이 고즈넉하고 아름답다.
강을 따라 한 이십여 분 걸으니 한글로 큼지막하게 쓴 <만복마트 >라는 상호가 보인다.
김치와 쌀, 파, 냉동조개 등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와이카토 박물관>
<뉴질랜드 은행>
주변에 차이나타운이~
반가운 만복이네 가게
場보고 돌아가는 대니
강을 따라~
와이카토강의 조정보트
와이카토강변의 파라나공원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와이카토 강 (425 km)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며 한국인 여행자 한 명과 숙소에서 알바 중인 한국인 아가씨도 만났다.
뉴질랜드에 아시아인이 많기는 많은가 보다.
부디 여건이 되는 젊은 사람들은 그 좁은 땅덩이에서 달박거리지 말고, 인구밀도가 낮은 이런 곳으로 진출해서 나라 좋고 본인 좋은 삶을 살았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14850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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