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뉴질랜드유랑기(18일째)수도 웰링턴으로

맑은 바람 2017. 2. 20. 20:13

6시 50분 로토루아 <Backyard Inn>을 출발, 버스터미널로 갔다.

비가 계속 추적거리고 따라온다.

8시 50분 조금 지나 <Inter City> 버스로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을 향했다.

로토루아를 떠나는 건 비로부터 벗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맘이 홀가분하다.

 로토루아 버스정류장 앞의 참새가족

아가야, 어서 커서 효도해라~

한가로운 소떼와 양떼 그리고 끝없는 평원, 여기저기 드문드문 자리잡은 예쁜 집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또 나타나고---

한 시간 남짓 지나면서 버스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크다는 <타우포> 호수를 따라 남하한다.

뉴질랜드의 1번 국도다.

타우포에 머물지는 못했지만 눈에 실컷 담아왔다.

 뉴질랜드 최대호수<Lake Taupo 타우포>와이카토 강으로 흐른다

 

 

 

 

 

 

 

 

 


8시간 가깝게 버스로 여행하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地上에서 가장 쾌적한 공간을, 한적한 도로로 달리며 사이사이 화장실 갈 시간도 있고 점심시간도 주어서, 기사나 손님이 적당히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웰링턴>이 가까와 오고 있음을 대니가 일러준다.

--여보, 이제 기흥쯤 왔어.

기흥과 서울간의 거리를 가늠해 본다.

 

창밖을 보니, <Waikanae 와이카네~>라는 지명이 나타난다.

경상도 사람들이 보았으면 피식 웃었을 게다.

 

버스는 웰링턴 기차역 바로 앞에 섰다.

숙소는 5분 거리다.

일단 거리상 합격, 숙소 안으로 들어서니 '월마크'까지 받은 Backpacker라 일단 믿음이 갔다. 

 웰링턴 기차역

 숙소 <워터루 호텔>


화장실은 두 방 손님 겸용이고 주방시설도 그런대로 좋고 식당은 제대로 갖추어진 레스토랑 수준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워낙 많다 보니 청결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뭐, 내 집 부엌은 언제나 빤짝빤짝했던가?

 

짐을 풀고 <Countdown>에 가서 6일치 식량을 사왔다.

잠자리 먹거리가 준비되었으니 내일부터는 웰링턴의 볼거리를 찾아 거리로 나서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