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온 후 누워있는데 그 시각에 옆방에서도 화장실을 다녀 온 모양이다.
두런거리는 인기척이 나더니 꾸당꽝꽝 악기소리가 들려온다.
'이 아그들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네~'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결에 대니가 문을 밀고 나간다.
---Be quite! It's three o'clock now.
한마디 하고 들어온다.
잠시 웅성웅성거리다가 곧 조용해졌다.
이내 잠들었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왕쥐들이 천정을 갉아대는 소리가 난다.
계속 빠드득빠드득 소리가 이어지더니 이리저리 쿵쾅쿵쾅 뛰어다니기도 한다.
잠자기는 다 틀렸으니 그만 일어나야겠다 싶었는데 대니가 어느새 문을 열고 나간다.
잠시 뒤 위층이 잠잠해졌다.
---뭐라 그랬어?
---시끄럽다, 잠좀 자자 그랬지, 뭐~
어제 버스 두 대로 단체 손님이 들어왔는데 그들이었나 보다.
7시 바로 직전에 곤색 교복을 입은 금발 일색의 학생들이 줄지어 <Aquatic Centre>로 향하는 게 보인다.
-
오늘도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비가 내린다.
그렇더라도 오늘은 무릎과 발목이 양호해졌으니 또 어딘가로 떠나봐야지?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에 로토루아에 가거든 꼭 가보라고 강력 추천한 곳이 있다.
<Rainbow Springs>
5번 버스를 타고 약 3km 거리에 있는 Rainbow Springs에 도착했다.
뉴질랜드 보호새인 키위새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큰 利點이 있는 곳이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관광버스가 계속 들어온다.
제일 간단한 코스를 잡았는데도 1인당 36불.
공원 여기저기를 막아놓아서 들어갔다 나오고 또 들어갔다 나오고~~
비를 무릅쓰고 들어왔는데 영 아니다 싶다.
입장료 6불이면 딱! 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어두컴컴한 방에 갇힌(?) 키위새 두 마리를 보긴 했다.
새모양을 하고는 있지만 날지 못하기 때문에 고양이나 개들에게 물려죽는 일이 茶飯事여서 이제는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될 지경이라고~
날지 못하는 새의 운명!
걷지 못하는 인간의 운명!
6939보 걷다.
<레인보우 스프링스 키위 야생공원>
<턱수염 도마뱀>의 생태- 키가 60cm, 14년 정도 산다
이 동물원의 주인공 키위 보러 가요~
멸종위기의 키위- 마오리에게 키위의 고기와 깃털은 매우 쓸모 있었다.
키위 깃털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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