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 사이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오늘은 날이 개려나?
나를 주관하시는 분은 얼마나 짜증이 나실까?
햇살을 보내니 햇빛알러지 때문에 고생한다고 툴툴거리고, 비를 보내니 여행 와서 날궂이하다 가겠다고 성화고~~
-딸아,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추랴?
오늘은 대니가 그저께 답사한 코스를 밟기로 했다.
걸어서 20분 남짓한 거리에 <마오리 마을>이 있다.
딱이 경계표시를 해놓은 건 아닌데 마오리들의 조각을 새긴 건축물들이 많다.
로토루아 호수가 가장 넓게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아담한 교회도 있다.
마오리와 영국인들의 교회란다.
옆에는 1, 2차 대전 때 전사한 이들의 묘도 봉안되어 있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산 자가 죽은 자를 곁에 두고 늘 죽음을 묵상하고 있는 셈이다.
마오리마을
마오리와 영국인 교회
<로토루아 전쟁 기념 공원>
<Rotorua War memorial Park>
<초가집> <역전앞>처럼 <로토루아>도 이미 그 말 속에 '호수'가 들어 있는데도 <로토루아 호수>라 한다.
내일이면 로토루아를 떠난다.
오늘 실컷 호수를 눈과 맘에 담아가고 싶다.
<Rotorua War memorial Park> 쪽으로 들어가서 호숫물이 찰싹 거리는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나는 풀밭을 좋아하지만 깔끔남 대니는 벤치에 앉는 걸 더 좋아하는데 아마도 풀밭에 있을지도 모를 들쥐의 배설물 때문이리라~~.
<로토루아 호수> 바다가 아니라오~
갈매기들의 휴식
야생동물과 교감을 나누며~
오늘도 만만치 않은 거리를 걸었는데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
양말과 운동화를 포기하고 슬리퍼를 신고 나갔던 게 잘한 일 같다.
내일은 웰링턴까지 7시간 넘게 버스를 탄다.
내일도 슬리퍼로 이동해 볼까?
11353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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