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평창 자연휴양림

맑은 바람 2017. 6. 1. 21:03

2박 3일 동안 장평, 봉평, 용평을 다녀왔다.

차를 끌고 다니는 일이 영 내키지 않아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릉' 가는 버스를 타고 <장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몇 군데 가고 싶은 곳을 염두에 두고 떠났는데 막상 가 보니 버스가 아예 들어가지 않거나 하루 두세 차례만 다닌다.

몰타와 뉴질랜드에서 차없이 너무 편하게 구석구석 다 다녔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그런 줄 알았다.

<평창휴양림>도 홈페이지에선 그 근방 <무이리예술관>까지 하루 11차례 버스가 다닌다고 해서 철썩같이 믿었는데 실제는 달랐다.

다행히, 고맙게도, 휴양림 관리인이 우리를 봉평 <허브나라>까지 데리러 왔다.

강원도 토박인데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으나 웬지 믿음직스런 그런 분이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팔송로 285 (무이리 산 83)

태기산 자락의 해발 780m에 위치한 산림 휴양지


전면의 건물이 숲속체험관(숙소)

산책로와 임도 치유숲길이 있긴 하나~~

이 경고판을 보고 잠시 후 뱀을 만났다.

뒤에서 오는 대니에게,

-여기 뱀 많대~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니가

-잠깐!!

하길래 뒤를 보았다.

붓꽃 꽃밭 앞쪽에 똬리를 틀고 있던 배얌이 스르르 몸을 풀고 풀섶으로 들어간다, 거짓말같이--

 

사람의 왕래가 뜸해 숲으로 난 길이 잘 안보인다.


민둥제비꽃



매발톱꽃


산수국


민들레 홀씨



숙소 옆에 토끼장이 있다.

닭들과 동거한다



대치중?  왜?


대니가 머위잎을 뜯어다 주었다.

크나 작으나 힘있는 눔이나 힘 없는 눔이나

조용히 함께 사이좋게 먹는다


넌 안 먹구 그 밑에서 뭐하니?


토끼는 토끼풀뿐 아니라 머위잎, 씀바귀, 민들레도 다 잘먹는다.

민들레를 특히 좋아한다.

대니는 하루종일 먹으라고 종류별로 풀을 한아름 뜯어다 넣어주고 왔다.

건강하게 잘들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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