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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모니 musical harmony

맑은 바람 2018. 6. 6. 23:09

오늘 <느티회>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양재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 골목으로 접어들어 약 7분 정도 걸으면 <한전아트센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뮤지컬 <하모니>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평소에 뮤지컬에 대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시대의 대스타 윤복희가 출연하는 뮤지컬인 데다 바로 어제 우리 '화사모합창단'이 출연(시민합창단 자격으로)했던 뮤지컬이라,

우리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나 거리를 두고 보고싶기도 해서 관람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모두가 죄의 십자가를 하나씩 짊어진 채 세상에서 소외된 지역(교도소)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성 재소자들 이야기입니다. 푸른 수의에 갇혀 '살아야 할 이유'를 잊고 그저 악에 받혀 되는 대로 살아가던 그들에게 '합창'이라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세상의 끈이 아직 그들에게 남아있음을 확인합니다.

군데군데서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화음이 절정에 달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힘찬 박수를 쳤습니다.

어제 우리팀과 국세청 합창단이 출연했던 '합창대회'에 오늘은 창덕여고 동문합창단과 경기고등학교 동문합창단이 올라왔습니다. 교도소의 '하모니합창단'의 '살아야 해'합창은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주인공(윤복희)의 마지막 말이 또한 긴 여운을 남깁니다.

-난 이제 자유야. 그곳에는 더이상 그리움도 없고 기다림도 없어~~



화사모합창단 <발표곡: '옛님'>


soprano

alto

tenor

bass

공연을 보러 와준 친구들과 함께

축하와 감사의 뒤풀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