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덕소에 가서 살면 어떻겠느냐는 知人이 있어 가을구경도 할 겸 따라나섰습니다.
덕소역에서 가까운 곳에 갈비탕이 맛있는 **면옥이 있어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뚝딱하고 느긋하게 덕소 시가지를
걸었습니다. 음식점, 옷가게, 은행, 크고 작은 식료품 가게 등이 달박달박했습니다.
생활 여건이 고루 갖추어진 작은 도시의 이미지였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덕소성당이 있어 본당도 둘러보고 성당내 <미담찻집>에 들러 가볍게 커피 한 잔 마셨습니다.
知人이 가장 맘에 들어하는 아파트를 둘러보았습니다.
조용하고 산책로도 잘 만들어 놓았을뿐더러 바로 옆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있었습니다.
또 그 옆으로는 체육센터, 도서관, 주민센터가 차례로 있었습니다.
마침 도서관이 휴관하는 날이라 더 자세히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차량통행이 드문 차도를 건너 앞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온통 단풍으로 물든 산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푹신했습니다.
산책 길에 만난 곱상한 중년여성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덕소 살기 어떠냐고
20년째 이곳에 살고 있는데 뭐하나 부족함이 없이 살만한 곳이라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사는 곳을 즐겨야 더 좋지요.
말맛이 느껴지는 愚問賢答이었습니다.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30분 정도 오르락내리락 걸어 내려와 강변으로 나갔습니다.
오래된 은행나무를 품은 찻집으로 들어섰습니다.
멀리 미사리가 건너다보이는 한강을 굽어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카페라떼를 吟味했습니다.
日沒의 시각이 되어 해는 물속에 잠기며 황금빛으로 빛나는데 오리들이 여유로이 물장난을 치고
산책로에는 드문드문 자전거도 지나가고 개를 데리고 여유있게 걷는 이들도 보였습니다.
덕소, 한나절의 탐방이었지만, 참 아름답고 살기 편리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당 내 찻집에서
지인이 맘에 들어하는, 조경과 위치가 좋은 아파트
찻길 건너편이 산책길이 아름다운 野山
산과 강으로 이어지는 길들
야트막한 산등성이길
강변길
낙엽의 향연
아파트 앞 공원
수백 년은 됐을 법한 은행나무
강 건너편이 미사리
강변길의 여유로운 사람들
다음엔 여기서 커피를~~
산과 강을 품은 德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