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기도

두메향기에서

맑은 바람 2018. 11. 11. 21:04

경의중앙선 <용문>행을 타고 가다 <양수역>에 내리면 <두메향기>행 셔틀버스가 손님을 기다린다.

서부사나이같이 모자를 삐뚜름 쓴 기사가 '두메향기'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운전대를 잡는다.

차는 서종면을 향해가다 목왕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간다.

잠시 후 8km 남짓한 거리를 달려 온 차는 두메향기 입구 매표소 앞에 싣고 온 손님을 내려놓는다.


매표 후 안으로 들어서면 식물원과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식물원<休>를 둘러보고 레스토랑 <산>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채취한 산나물 비빔밥과 산나물전을 먹은 후

카페 <樂>에서 밀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뉘엿뉘엿 석양이 산 뒤로 모습을 감춘다.

<두메향기>는 가까운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기저기 산책도 하며 호젓하게 한나절 보내기 좋은 곳이다.





식물원 안 茶室







山菜비빔밥과 山菜국-산채비빔밥에 나온 나물은 '산채'라기엔 좀 민망하고, 산나물 우린 국물이 좀 이색적이었다

후식으로 나온 귤 한쪽도 코믹하다~

산나물 빈대떡-한국형 피자. 바삭하고 맛있다.

중요한 건 어느덧 30년 가까이 쌓아온 우정~






갤러리 겸 카페 <樂>


<樂>의 안과 밖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가을 끝자락을 부여잡고~


'국내여행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빈역-양강섬/양근성지/들꽃수목원  (0) 2021.10.23
커피아저씨네 집에서  (0) 2019.06.15
德沼 탐방  (0) 2018.11.06
과천대공원에서  (0) 2018.10.25
운길산 수종사  (0) 201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