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 담쟁이덩굴 열매 본 적 있어요?
-그럼~
-어떻게 생겼는데?
-작은 포도알처럼 생겼자녀~ 처음 봤어?
-나, 서울 촌년이자녀~
풀밭에서 빨래를 널다가 빨랫대 밑에서 얘들으로 보았다.
-니들 누구니? 지금이 몇 월인데 이제 나왔어?
-그게 무슨 상관이야, 피고싶을 때 피믄 그만이지~
꽃말이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인 주름잎(Mazus pumilus)이 말했다.
어느날 뜰 한귀퉁이에서 예사롭지 않게 모습을 드러낸 너-
참새가 물어왔나,
까치의 선물인가?
그 자리에 감나무도 대추나무도 있었으니 분명, 보은의 선물인가 보다.
가시에 코를 찔릴 정도로 가까이 가야
살짝 향내를 풍기는 너
이 가을뜰의 주인공이야
남천(南天)!
잘 자라줘서 고맙다,
더욱 붉은 빛깔로
모두가 떠난 겨울뜰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줘~(꽃말)
모든 재액을 물리친다 하여 정원에 많이 심는다
잎이 해독작용을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