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드는 마음을 펴자며 친구가 부른다.
수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어디 시골의 가을을 뚝 떼어다 놓은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친구의 텃밭으로 먼저 가 보았다.
50여 포기 배추와 무가 정성스런 주인의 보살핌에 응답하듯 튼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냘피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와 억새밭에서 초가을이 주는 풍요로움을 만끽한다.
제법 널찍한 세곡천엔 해오라기가 혼자 낚시질을 하고 있었다.
삽상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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