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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기행4(2)아르헨티나~페루

맑은 바람 2021. 1. 22. 00:01

3.아르헨티나
4.브라질
5.칠레
6.페루

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뜻-'좋은 공기'
'남미의 파리'  오래된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느낌. 예술의 도시.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적 수도/인구 1300만/탱고의 도시
(177쪽)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남,  시인, 소설가, 철학자
30대부터 서서히 시력을 잃어감/국립도서관장으로 임명된 후 그토록 좋아했던 책으로 둘러싸인 채 살았지만 단 한 줄의 글도 읽을 수 없었던 그 자신의 처지를 "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 신의 경이로운 아이러니"라고 말하며 그 시의 제목을 '축복의 시'라 이름지었던가.
이후 오히려 제한된 시각적 체험 속에서 신비로운 연상과 환상의 세계를 펼쳐보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꽃피우게 된다. 보는 세계에서 꿰뚫어보는 세계로 나아갔다고 할까. 합리와 과학적 사고방식이 주도하던 20세기에 보르헤스는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이 인간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허구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제시한다.
대표작--'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
(184쪽)카페 토르토니:보르헤스의 단골 찻집/도서관이자 박물관 같은 분위기/부에노스에서 가장 오래된 찻집(1858)/
콜레히오 서점:1785년 오픈한 책방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음
(186)7월9일가: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근 백 년만에 완성/폭 140m/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심장/
샹젤리제나 브로드웨이  못지 않은 품격과  활기가 넘침/대부분 백인의 거리

(193)도서관이자 박물관 같은 분위기의 카페 토르토니는예술가를 비롯,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200)도심 속 공동묘지 레콜레타: 에비타의 묘가 있다. 참배객과 관굉객이 넘쳐난다.

(203)철의 난초 에비타는 가녀린 양팔과 어깨로 노동자와 빈민, 여성의 삶을 짊어졌다


(205쪽)에비타(1919~1952) '작은 에바', 에바 페론의 애칭
청소부 엄마의 사생아로 태어난 에비타는 1944년 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자선행사에서 노동장관 페론을 만난다. 이후 영부인이 되어 노동자의 귄익을 위한 많은 일을 해내 노동계층의 우상이 된다.
(207쪽)와인에 취하고 탱고에 취할수록 서울로 가는 비행기는 아득하게 멀어지고 말 것입니다.-안내자 H씨의 말
(208쪽)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위대한 작곡가/ 탱고를 오페라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적인  탱고로 격상시킴
'광인을 위한 발라드'가 그것이다/신체적 장애를 극복해야겠다는 자기 암시가 강했음/재기 넘치는 표정과 고집스런  눈빛/악기 반도네온은 평생의 반려/열정과 관능이라는 탱고의 원형에, 고뇌와 철학과 불안의 정서를 더한 그의 음악은 곧바로 스캔들이 되었다./3000여곡 작곡/클래식에서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작
피아졸라 기념극장은 배우의 숨소리까지 잡힐 정도로 작고 조촐했다/요요마 연주의 '리베르탱고'가 유명하다.
(216쪽)탱고:육체로 쓰는 가장 아름다운 시
(220쪽)반도네온:독일에서 교회의 종교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생김/독일계 남미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로 전파시킴/탱고의 영혼, 탱고의 성감대로 불릴 만큼 탱고와는 뗄 수 없는 악기/아코디언 비슷하나 자신만의 독특하고도 매혹적인 음색을 갖고 있다./어둡고도 우수에 차 있어 듣는 사람의 마음 속에 내재된 슬픔과 단숨에 공명해 버린다는 악기/누구였을까, 빵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오리라는 걸 알았던 그 사람은.
(224쪽)라보카:푸에르토 마데로 항구 마을/탱고의 발상지/이탈리아 남부에서 온 하층 이민자 마을/화가 베니토 킨케라  마르틴이 화려한 색채로서 마을 분위기를 살림.
(229쪽)카를로스 가르델:탱고의 아버지/프랑스 출신의  이민자 아르헨티나 가수/1935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
(233쪽)팜파스:안데스 산맥의 얼음이 녹아 흐르는 청옥빛 물줄기에 적셔진 대초원/원주민 인디오와 국민 수보다 많은 소떼를 지키는 목동들의 삶이 있다./양념없이 구워 먹는 '아사도'
부에노스아이러스에 백인 중심의 탱고 문화가 꽃피었다면 팜파스에서는 인디오의 역사와 삶에 뿌리를 둔 민속음악이 들풀처럼 피어나 척박한 그들의 삶에 녹아든 슬픔과 애환을 대신 노래해 주었다.
(233쪽)아타우알파  유판키:(1908~1992)본명은 엑토르 로베르토 차베로/'아타우알파 유판키'는 스페인 정복자에 맞서 싸우다 처형된 잉카 최후의 황제 이름/'멀리 와서 노래하는 사람'의 뜻/파리에서 에디트 피아프와 공연, 이름이 알려짐/팜파스의 음유시인/아르헨티나 민속음악을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아르헨티나음악의 시초를 닦음/'투쿠만의 달'은 국민적인 애창곡/'투쿠만'은 지명/체 게바라가 처형 당했을 때 노래로 그를 추모함/페론 정권 때 추방되어 프랑스에서 죽음

4.브라질
(244쪽)코르코바도의 예수상 뒤편에 펼쳐진, 파벨라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빈민촌의 삶: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 같은 건 고된 삶의 틈바구니에서 슬며시 사라져버린다. 현실을 바꿀 힘이 없는 그들에게 카니발은 꼭 나흘 동안 눈 뜨고 꾸는 황홀한 꿈이며 환상이다. 카니발 기간 동안 그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논다. 광란의 퍼레이드 도중 무수한 사고가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지만 누구도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 브라질판 '죽어도 좋아'라고나 할까.

(245)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로 치장한 카니발의 무희

(246쪽)삼바:노예선을 타고 온 흑인들이 고된 하루를 끝내고 그들이 고향에서 가져온 타악기에 맞춰 춤을 춘 데서 삼바가 나옴.
카니발은 한판 굿이다. 나흘간 혼신을 다해 놀고 나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 그 덧없음, 그게 삶이다. 그렇게 한 번씩 비워내지 않고서야 어떻게 생을 견디겠는가.
(252쪽)건축가 오스카르 니에메예르:(1907~2012)리우데자네이루 출생/브라질을 건축 강국으로 만든 사람/르코르뷔지에와 유엔본부 공동작업/수도 브라질리아의 설계와 건설을 주도함/1959년 대통령관저를, 1960년 의사당을 완성한다/매우 유려하고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의 건축들은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쓰인 서사시라 부를 만하다./니에메예르는 세계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자신의 고향 리우의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사용한다. 공립학교를 설계하고 광장을 만들었으며 삼바 페스티벌 거리를 만들었다.
그는 늘 말했다.
"내게 중요한 것은 철근과 콘크리트의 건축이 아니라 삶과 친구, 그리고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라고./1964년 군부독재시절 유럽으로 망명/1980년 귀국/생전에 600채 이상의 건물을 디자인함
(257쪽)산정의 예수:해발 710m의 코르코바도 산에 있음/10층 건물 정도의 높이에 있는 얼굴/1931년 브라질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브라질 대표 문화유산
(260쪽)리우데자네이루:'1월의 강'(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지음)
코파카바나  해변:

(261)리우데자네이루에는 아름다운 해변들이 많고 해변은 늘 선남선녀들로 붐빈다


(268쪽)브라질 축구:19세기 말에 소개된  종목/라틴아메리카에서 축구는 생활이고 예술이며 인생 그 자체다.  문명과 야만이 야누스처럼 한몸에 뒤섞인 브라질에서는 더욱 그러하다./1950년 브라질 월드컵대회를 위해 세계 최대의 마라카낭 경기장 건설(에스타디오 마리오  필료)/월드컵 우승 5회/800개의 프로 구단과 축구장만도 500개가 넘음/신화가 된 펠레와 호나우드
(274쪽)이구아수 폭포:'큰 물'이라는 뜻/옛 과라니 인디오의 영지/18세기는 과라니족을 몰살시킨 폭력의 시대/높이 74m,  너비3 km, 나이아가라와 빅토리아 폭포를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

5장 칠레
산티아고와 '영혼의 집':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사벨 아옌데의 자전적 소설/남미 최초로 선거에 의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던 살바도르 아옌데 집안 이야기/굴곡 많은 회한의 지난 삶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듯한 대화체에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문장, 카메라가 훑고 지나가듯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실의 빛과 그림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아슬아슬 대중성을 비켜가며 이어지는 재미--/
이사벨 아옌데:(1942~  )페루 리마 출생/외교관의 딸/언론인/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삼촌/1975년 베네주엘라로 망명/1987년 '영혼의 집' 발표, 세계적 명성을 얻음
배경은  1930년대~1973년 사이, 칠레 근대사를 4대에 걸친 한 집안의 역사 속에 담아내고 있다/.1990년 귀국/지금 아옌데는 조국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

(290쪽)민중가수 빅토르 하라:대학살이 이루어진 국립운동장에서 죽음
(296쪽)파블로 네루다:(1904~1973)시인/외교관/정치가/남칠레 국경지방 출생/10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함/산티아고사범대학불어교육과 입학/프랑스 대사로 재직 중에 노벨상 수상(1971)/결혼 3번, 애인 5명/3500여 편의 시를 남김/영화 '일포스티노'의 주인공/첫 시집 '황혼의 노래'로 세상을 놀라게 함/두번째 시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로 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이 됨.

6장 페루
쿠스코:잉카제국의 옛수도/'배꼽'이라는 뜻/해발 3300m의 고산도시/16세기 중반까지 안데스 일대를 지배한  대제국.
쿠스코와 마추픽추 여행이 체 게바라에게는 혁명가로서의 삶의 한 단초가 되었으리라
비단 체 게바라뿐이었을까
쿠스코에  오는 사람들마다 놀람과 연민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진폭을 경험하게 된다.
(311쪽)쿠스코에서 만난 잉카의 후예:밤추위에 아랫도리도 입지 않은 어린 소년이 마시던 콜라를 달라며 구걸하던  일

(스페인이 남기고 간 수도원, 성당은 이들을 어떻게 구원할까?)
(312쪽)잉카제국:15~16세기까지 남아메리카 중앙 안데스지방을 지배했던 고대 제국/현재의 에콰도르, 볼리비아, 칠레 북부까지 이어지는 지역/잉카는 '태양의 아들'의 의미.
(314쪽)엘 콘도르 파사:페루의 작곡가 로블레스가 만든 기타곡
(315쪽)라틴의 성지, 마추픽추:해발2400m/'늙은 봉우리'라는 뜻/1911년 미국인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상태였음.
매끄럽고 반듯하게 다듬어진 돌들은 높이가 예사로 6m를 넘고  두께도 1m반에 달한다고 한다.  큰 것은 한 개의 무게만도 몇 톤이 된다는 이 돌들을 잉카인들은 어디서 어떻게 여기까지 옮겨 왔을까. 게다가 두부모 자르듯 이토록 빈틈없이 자르고 짜맞추었을까. 거대한 돌과 돌 사이에는 면도날 하나  들어갈 틈도 없어 보인다. 문자가 없었는데 측량술과 건축술은 어떻게알게 되었을까. 문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는 하는 것인가.

(316)마추픽추에서 만난 원주민 소년. 먼곳을 바라보는 그 눈망울에는 잉카의 빛이 어려있다


(319쪽)네루다의 고백:마추픽추를 본 네루다는 고백한다.(1943.10)
"나는 여태 세상을 읽을 줄 몰랐고 오직 나 자신만을 읽었을 뿐이다"
그는 또,
"마치 나 자신의 손이 아득한 어느 때에 그곳에서 밭을 갈고 바위를 다듬으며 일했던 것만 같았다. 나는 칠레인이요, 페루인이요, 아메리카인임을 느꼈다. 그 험준한 산정에서, 그 찬란한 유적 사이에서.

(이 고백이 없었다면 그의 노벨상 수상도 무의미했으리라)

그의 뜨거운 언어가 개인적 서정과 낭만의 경계를 박차고 날아올라  라틴 전체를 아우르는 '모두의 노래'늘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이다.
(326쪽)로맹 가리:(1914~1980)가명은 에밀 아자르/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프랑스에서 살았다./파리에서 권총자살함/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하늘의 뿌리'를,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을 써서 콩쿠르상을 두 번 받는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라는 단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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