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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사전

맑은 바람 2021. 2. 24. 15:50
500여 페이지 분량의 소설 한 권 읽는 동안 생소한 단어가 200개 가까이 나온다.
나의 전공과 경력을 잠시 무색하게 만드는 책, '탁류'
1930년대 지식인의 일상어의 어휘가 이리도 풍부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채만식이 기자출신이라 특히 어휘력이 풍부했던 것일까.
90년 전 사용했던 어휘들이 내 주변에서는 이미 사라져서 들어본 기억이 없을뿐더러 60년대 활동한 작가인 김승옥의 소설에서도 구경할 수 없다.

이런 매력 때문에 채만식의 다른 작품들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연삽하다-사근사근하다
2.빗밋이-좀 기운 듯하게
3.섭슬려
4.당시랗게-야무지다의 방언
5.따잡혀-따져 엄하게 다잡히다
6.낯꽃-얼굴에 드러나는 감정의 표시
7.시장스럽다-시들하다의 비표준어
8.소불하-적게 잡아도
9.승벽-남과 겨루어 이기기를 좋아하는 성미나 버릇
10.일광지지-
11.두억시니-모질고 사악한 귀신의 하나
12.미두꾼-미두를 하는 사람
쌀, 콩, 따위의 곡물을 시세 변동을 이용하여 현물 없이 약속으로만 거래하던 일종의 투기 행위
13.하바꾼-미두장에서 쌀의 시세를 알아맞히는 도박을 하며 생활하는, 미두꾼에서 전락한 사람
14.푸달지다-푸닥지다(많지 않은 것에 대하여 많다고 비꼬아 말할 때에 ‘푸지다’의 뜻으로 쓰는 말)
15.스실사실-표나지 않게 조금씩
16.밭다-바짝 졸아 물기가 거의 없어지다
17.무령하다-
18.(42)히약질
19.새차비로-이미 지나간 일이 새롭게 다시
20.머루먹은 속-대강 짐작을 하고 있는 속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1.잘급하다(46)-
22.앵길성(안길성) 있다-사람이나 동물이 붙임성이 있고 고분고분해서 남에게 호감을 주는 성질이 있다
23.북새를 놓다(북새놀다)-(둘 이상의 사람이) 부산을 떨거나 법석이다
24.소경사-겪어온 일
25.섬뻑-이런저런 상황을 따지지 않고 곧바로
26.뚜렛뚜렛하다-어리둥절하여 눈을 이리저리 자꾸 굴리다
27.손복하다-복이 줄어들거나 적어지다
28.흐무지다-아주 잘 익어서 무르녹다
29.이짐부리다-고집이나 떼를 쓰다
30.마새-'말썽'의 방언
31.보추없다-진취적이거나 앞에 나서는 성질이 없다
32.늘품-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품성이나 품질
33.직수긋하다-'직수굿하다'의 북한말/저항하거나 거스르지 않고 순순히 따르는 태도가 있다
34.(71)매기-
35.서지-빗 방향으로 능조직을 나타낸 복지용 직물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36.감장-일이나 임무 등을 남의 도움 없이 자기 힘으로 꾸려 나감
37.(71)탁객-
38.행담-길 가는 데 가지고 다니는 작은 상자
39.점직하다-부끄럽고 미안한 느낌이 있다
40.(75)근경 있다-
41.짯짯이-주의를 기울여 빈틈없고 자세히
42.무렴-스스로 염치가 없음을 느껴 마음에 어색하고 겸연쩍음
43.엄부렁하다-실속없이 겉만 크다
44.털팽이-성질이 침착하지 못하고 덤벙거리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45.시쁘다-마음에 차지 않아 시들하다
46.새수빠지다-줏대가 없고 이치에 맞지 않다
47.흐벅지다-탐스러울 정도로 두툼하고 부드럽다
48.백줴-어떤 허황하고 엉뚱한 일이 뻔한 대낮에 일어났다는 데서, ‘터무니없이’ 또는 ‘드러내 놓고 억지로’의 뜻을 나타내는 말
49.천석거리
50.다뿍-분량이나 정도가 정해진 범위보다 조금 넘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51.담숭담숭-촘촘하지 못하고 간격이 좀 넓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
52.(109)줄마진-
53.바워내다-피해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벗어나다
54.(115)영녁스럽다-
55.제바리-공사판의 노동자들이 자기의 불만을 나타낼 때 하는 말
56.실섭-몸조리를 잘하지 못함
57.손짭손-좀스럽고 얄망궂은 손장난
58.부리대기하다
59.지천한다-'꾸짖다'의 방언
60.깔끄막지다-'가풀막지다'의 방언/바닥이 몹시 비탈져 있다
61.황소영각하듯-성난 황소가 크게 우는 것 같다는 뜻으로, 무섭게 고함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62.마슬러보다-
63.웨장치다(왜장치다)-누구인지 꼭 밝히어 말하지 않고 헛되이 큰 소리로 마구 떠들다
64.모산지배-꾀를 내어 자기에게 이로운가 해로운가만을 따지는 무리
65.수나롭다-하기에 어렵거나 까다롭지 않다
66.고부라지다-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푹 빠져들다
67.괴탑지근하다(고탑지근하다)-조금 고리타분하다
68.냉갈령을 놓다-몹시 얄미울 만큼 인정이 없고 쌀쌀한 태도를 보이다
69.(156)듭신
70.강잉하다-내키지는 않으나 어찌할 수 없어서 그대로 하다
71.꽝우리-광주리, 구엉-구유통
72.어마지두-놀라거나 두려워서 정신이 얼떨떨하여
73.사맥-일의 내력과 갈피
74.말긋말긋-눈을 동그랗게 뜨고 생기 있고 환하게 바라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75.
76.왜장녀-몸집이 크고 부끄러움이 없는 여자
77.(164)얄래지다-
78.옴나위하다-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없어 간신히 움직이다
79.(167)-공짱나게
80.빈차리-비실비실한 사람
81.여대치다-능력이나 수준 등에서 훨씬 넘어서다
82.서두리꾼-‘중매인’을 얕잡아 이르는 말
83.우꾼우꾼하다-한꺼번에 자꾸 세게 일어나다
84.끄먹끄먹-눈을 자꾸 감았다 떴다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85.얀정없다-남을 동정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
86.배시기-‘배시시’의 방언
87.(207)서루가람-
88.자약하다-큰일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편안하여 평소와 다름이 없다
89.군장맞다-서로 잘 어울리다
90.며리-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 까닭이나 필요의 뜻을 나타내는 말
91.맨드리-물건이 이루어진 모양새
92.완구하다-완벽하게 준비하여 갖추다
93.들뭇하다-'덩그렇다’의 방언
94.(257)서루가람-
95.범포-국고에 바칠 돈이나 곡식을 써 버림
96.소절수-은행에 당좌 예금을 가진 사람이 소지인에게 일정한 금액을 줄 것을 은행 따위에 위탁하는 유가 증권
97.허든거리다-다리에 힘이 없어 중심을 잃고 자꾸 이리저리 발을 헛디디다
98.경부보-일제 강점기, 경부의 아래, 순사 부장의 위인 경찰 계급을 이르던 말
99.(276)간소롬히-
100.졸연하다-생각할 겨를 없이 급하게 일어난 느낌이 있다
101.완구하다-오래 견딜 수 있도록 완전하다. 
102.가조롱하다(간조롱하다)-층이 나지 않고 나란하다
103.옴뚝가지-보잘것없으며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을 이르는 말
104.음충 맞다-엉큼하고 불량한 데가 있다
105.(296)버엉떼엥하다-
106.얘비다-야위다'의 방언
107.졸가리-사물의 군더더기를 다 떼어 버린 나머지의 골자
108.속새로-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밀히
109.(301)고패지다-
110.공궤하다-차려 드리다
111.비비송곳-손바닥으로 자루를 비벼서 구멍을 뚫는, 자루가 길고 촉이 짧으며 네모진 송곳
112.각다분하다-해 나가기가 고되고 힘들다
113.(314)층거리다-
114.액색하다-(생활이나 형편이)운수가 막혀 어렵고 군색하다
115.(322)쭌득이-
116.느꾸다-‘늦추다’의 방언
117.(324)흠선떨다-
118.잠착하다-참척하다’의 원래 말/한 가지에만 정신을 골똘하게 쏟다
119.구느름-‘군말’의 방언
120.쳇것-주로 일부 고유 명사나 일반 명사 뒤에 의존적으로 쓰여, 명색이 그런 대접을 할 만한 사람이나 물건을 나타내는 말
121.원두쟁이-'원두한이'의 비표준어/예전에, 밭에 오이나 참외, 수박, 호박 따위를 심고 기르는 사람을 이르던 말
122.든질르다-들이지르다(갑자기 바싹 다가가며 세게 지르다)
123.(333)활엽부리다
124.(337)얌자스럽다-
125.(337)자수물통-
126.(339)홀조군하다-
127.(342)물꾼하다-
128.시쁘듬하다-‘시쁘둥하다’의 방언/마음에 차지 않아 아주 시들한 기색이 있다
129.아슴찮다-‘고맙다’의 방언
130.수형법-'어음법'의 옛말
131.광망-빛줄기
132.오갈이 들다-병들거나 말라서 오글쪼글해지다

133.수각황망하다-급작스러운 일에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어리둥절하다
134.여대치다-능력이나 수준 등에서 훨씬 넘어서다
135.행똥행똥-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뒤뚱뒤뚱 걷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136.이짐쓰다-고집이나 떼를 쓰다
137.육장-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늘
138.잡도리하다-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 족치다
139.오쟁이뜯다
140.흥감스럽다-너스레를 떨며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하여 떠벌리는 데가 있다
141.(398)틀가리-
142.졸연하다-(일이)생각할 겨를 없이 급하게 일어난 느낌이 있다
143.납뛰다-날뛰다(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흥분해서 거칠게 행동하다)
144.벌제위명-겉으로는 정당하게 하는 체하고 속으로 딴 짓을 하는 일을 두고 이르는 말
145.도저하다-아주 깊고 철저하다
146.다뿍-분량이나 정도가 정해진 범위보다 조금 넘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147.시뿌다-'헤프다, 만만하다'의 방언
148.(399)재비-
149.(기회를)여색이다-'엿보다'의 비표준어
150.전접스럽다-던적스럽다(치사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
151.(406)서늑서늑-
152.(406)고쿠라양복-
153.드리없이-경우에 따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되어 일정하지 않게
154.손재-재물을 잃어 버림
155.약삭빨리-꾀가 있어 눈치가 빠르게
156.역게 생겼다-눈치가 빠르고 꾀가 많게 생겼다
157.(415)쭙벅-
158.떡심 풀리다-(사람이) 실망하거나 의욕 따위가 상실되어 기운이 없어지다
159.부등가리-아궁이에서 불을 담아 옮길 때 부삽 대신 쓰는 도구
160.조색스럽다-세련된 맛이 없고 촌스럽다
161.(418)마슬러보다-
162.(419)혼감떨이에-
163.각다분하다-해 나가기가 고되고 힘들다
164.조행-생활에서 나타나는 온갖 태도와 행실
165.(429)쌔와리다-
166.(431)두릿하다-
167.(443)모둠쇠
168.(443)등감 질리다-
169.(446)찬월하다-
170.헤성헤성하다-‘헤싱헤싱하다’의 방언/촘촘하거나 치밀하지 못하여 느슨하고 허전한 느낌이 있다
171.(448)서루가람-
172.간조롱히-'가지런히'의 방언
173.며리-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 까닭이나 필요의 뜻을 나타내는 말
174.짯짯이-주의를 기울여 빈틈없고 자세히
175.(479)빙깃하다-
176.(484)찌락소-
178.(485)안김새-
179.잡답하다-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하고 복잡하다
180.부전스럽다-남의 바쁜 사정은 생각지 않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만 서두르는 데가 있다
181.사폐-개인의 사사로운 정
182.흉아작(흉아적)-남의 잘못이나 결점 따위를 입에 올려 말하는 짓
183.야차-모질고 사악한 귀신의 하나
184.청처짐하다-동작이 좀 느린 듯하다
185.약시약시하다-이러하고 이러하다
186.(501)우난-
187.(503)나무령하다-
188.게목-거위의 목소리라는 뜻으로, 매우 듣기 싫은 목소리를 이르는 말
189.갖추갖추-있어야 할 것을 모두 빠짐없이 고루고루 있게 하여
190.조만찮다(조련찮다)-만만할 정도로 수월하거나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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