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김화영 옮김/민음사/343쪽/2007.10 1판1쇄/2012.4 1판14쇄/읽은 때 20210729 ~
앙드레 지드(1869~1951 )향년 82세/11세에 파리법과대학 교수인 부친 사망/여자들에 에워싸인 채 청교도적 분위기 속 신경쇠약/1893년 아프리카 여행 중 결핵에 걸림/동성애에 눈뜸/모든 도덕적 종교적 구속을 벗어버림/'지상의 양식'은 시, 일기, 여행기록, 허구적인 대화 등 다양한 장르가 통합된 형식으로 이때의 해방감과 생명의 전율을 노래한 작품(1897년 작)/ 당시 문학의 풍토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담은 글이라 인기가 없어 10년 동안 단지 500부가 팔렸을 뿐이다/후에는 젊은이들의 복음서로 일컬어짐/ 1947년 노벨문학상 수상
"나의 이 책이 그대로 하여금 이 책 자체보다 그대 자신에게--그리고 그대 자신보다 그밖의 다른 모든 것에 흥미를 가지도록 가르쳐주기를"
제목 설명:
'여기 우리가 지상에서 먹고 자양을 얻었던 과일들이 있다'--코란 2장 23절 인용/
이 지상이 이미 낙원의 시작이니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해지자는 뜻의 지드식 해석
(12)20세기 초 수십 년간 젊은이들의 '복음서'라고 일컬어진 이 책은 사실 처음 출판되었을 때 일반 대중이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1897년에 찍은 초판 1650부가 매진 되는데 무려 18년이 걸렸다.(역자 주)
(13)나의 생애를 돌이켜볼 때 거기서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특징은 예측불허의 변덕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불변의 충실성임을 알수 있다.죽음이 눈앞에 닥쳐왔을 때 성취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던 것이 성취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의 이름을 말해달라. 나는 바로 그들 곁에 나의 자리를 잡으리라.
(바로 전에 읽은 세잔의 최후가 떠오른다. 죽음 바로 일주일 전까지도 그는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낼 수 있기를 열망하다가 죽었다)
(13)내가 이 책을 펼쳐보노라면 거기 보이는 것은 어떤 '헐벗음'에 대한 옹호인 듯하다.그것이 바로 다른 모든 것을 버리고도 내가 여전히 간직한 것이요, 지금도 변함없이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타나엘:지드 혹은 이 책의 화자인 시인/예수의 첫 제자들 중 한 사람/히브리어로 '신의 선물'이란 뜻/꾸밈없는 사람
**메날크:"세상에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는"/베르길리우스의 '목가'에서 빌려온 그리스식 이름/목동/시인 베르길리우스 자신
(16)나의 이 책이 그대로 하여금 이 책 자체보다 그대 자신에게--그리고 그대 자신보다 그밖의 다른 모든 것에 흥미를 가지도록 가르쳐주기를
(18)다른 사람들은 작품을 발표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3년 동안이나(1893~1896)여행을 하며 머리로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리려 했다. 배운 것을 비워버리는 그러한 작업은 느리고도 어려웠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들로부터 강요 당했던 모든 배움보다 나에게는 더 유익하였으며 진실로 교육의 시작이었다.
(22)"나는 항상 활짝 핀 꽃보다는 약속이 가득한 꽃망울을, 소유보다는 욕망을, 완성보다는 발전을, 성년보다는 소년을 더 좋아했다"
(김화영 번역가에 대한 깊은 신뢰에도 불구하고 서양 철학에 대한 지식이 빈천해서 일까 읽는 재미가 없다)
이 책은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속에서는 단 한 줄도 읽기 어렵다.뒤로 미뤄야겠다. 나는 지금 두 살, 다섯 살짜리 손녀들을 돌보는 중이다.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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