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이야기

34개월 손녀의 하루

맑은 바람 2021. 10. 25. 20:42

오는 12월이면 만3년이 되는데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다. 그래서 요새 집중적으로 변기에 앉히기 훈련을 하는 중이다.
오늘도 현재 세 차례 변기에서 소변을 보았다.
온 식구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런데 똥누기는 아직 안 된다.
한 번은 기저귀에, 한 번은 바지에 싸고 말았다.
말이 통하니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보면 또 한번 식구들을 놀래킬 순간이 오겠지?

이게 뭐야?

왔다갔다하며 일을 하다가 기록할 일이 생겨 메모판을 보니~

(할머니)하도 떼를 쓰길래 야단을 좀 쳤더니 심술이 나서 이렇게 했나봐~

(아들) 엄마가 메모하는 걸 보고 저도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해 놓은 거지요, 뭘~

 

누가 34개월짜리 아이의 맘을 읽은 걸까?

비달 사순의 솜씨는 못 되어도, 할머니가 자른 '바가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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