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서울행--양구 51

맑은 바람 2022. 4. 29. 23:15

2022.4.29 맑은 후 흐림
--안 가본 길에 대한 궁금증은 내 삶의 원동력--

팔랑리 9시40분 발 버스를 타고 양구터미널에 도착하니 동서울행 버스가 12시에나 있다.
11시10분에 출발하는 춘천행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한번도 안 가본 노선이다.
낯설어서 즐겁다. 외곽은 양구와 비슷한 분위기이나 시내로 접어드니 하늘을 찌를 듯 우후죽순으로 뻗어올라가는 아파트들, 달박달박한 거리의 상점들과 사람들--서울의 도림동쯤에 와 있는 기분이다.
춘천역에 하차, 역시 처음 타보는 itx 청춘열차--경로 할인가 적용, 청량리까지 편도 5700원.
쾌적한 차내에서 기분좋게 한 시간을 달려 청량리역에 도착, 1호선으로 환승, 제기역에 내리니 서울이 낯설다.

집 가까이에 와서야 낯익은 풍경들을 만나니 와락 반갑다.

사랑초를 뜰에 내놓고 제라늄을 화분으로부터 해방시켜 모두 화단으로 옮겼다.

한 달 후엔 경쟁하듯 붉게 타오르리라.

저녁엔 작은아들 내외와 성북동에 있는 칼만두국집에서 만두국과 칼국수를 먹었다.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홍삼정 박스와 용돈까지 건넨다.

내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길래 이리 좋은 아들 며느리를 얻어 호강하는지--그저 감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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