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비수구미--양구 50

맑은 바람 2022. 4. 29. 03:06

2022.4.28 목 맑음 후 흐림

--이삭농원
--비수구미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들에게 사과쥬스 한 상자 보내려고 <이삭농원>에 들렀다.
며칠 새 사과꽃이 하얗게 피었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기약이 없네~'
스피커에서 '동심초'가 흘러나온다.
이삭농원의 꽃들은 종일 음악을 들으며 자란다. 어찌 예쁘고 맛 또한 좋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수구미는 팔랑리에서 한 시간 거리다.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 목적지를 지척에 두고 '평화공원'에 닿는다.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는 조형물들이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어린 병사들이 버스를 타고 견학을 온 모양이다.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구경을 한다.


비수구미 마을로 들어서 5분여 비포장길을 털썩 덜그럭 달리다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계단을 올랐다.

파로호를 끼고 흙길과 데크가 길게 이어진 끝에 호수를 건너는 출렁다리가 나온다.
비수구미 민박식당이 보였다.

산채정식은 기대이상이었다. 시래기 된장국을 먼저 한 숟갈 떠 넣으니 그 깊은 고향의 맛이 입안 가득 번진다.

모두들 비빔그릇에 나물을 이것저것 넣고 고추장도 한 숟갈 떠 넣으며 비빔밥을 만들고 있으나 나는 밥 따로 반찬 따로 천천히 제각각의 맛을 음미하며 즐겼다. 이곳 특산품 막걸리도 한 잔 곁들여 먹으니 신선 노름에 도끼 썪는 줄 모른다는 말의 뜻을 알겠다.

식후에 계곡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고 무르익는 봄빛을 즐겼다.

(6584보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