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4일 (일) 비 오다 말다
어제 친구들과 창경궁에서 종묘로 넘어가는 길을 걷기로 약속하고 만났다. 그러나 종묘쪽으로 건너가쟀더니 어디에도 아무런 안내없이, 통행이 불가하다는 얘기만 들었다. 주선한 입장에서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약이 올랐다. 혼자서 궁시렁궁시렁 불만을 쏟아냈다.욕도 했다.
오늘은 비도 오락가락하니 일요일이지만 관람객이 적을 것 같아 할비한테 궁궐길 가지 않겠느냐고 물어 동의를 구했다.
예상대로 고궁은 한산했다. 창경궁으로 해서 창덕궁으로 넘어가 정문을 빠져나와 종묘쪽으로 건너갔다.
굴다리 위로 너른 풀밭에 여기저기 교목과 관목을 조성해 놓았다. 어린나무들뿐이라 엉성하고 어설프지만 몇 해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의 결실이라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구간 공사를 12년 동안 했다니 대단한 역사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역사를 복원해 가려는 정부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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