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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침의 기적

맑은 바람 2023. 7. 4. 12:03

2023년 3월 18일

집을 나설 때는 병원까지 끽해야 도보로 20분거리니까 성북천변을 따라 그냥 걸어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발을 떼는 순간 통증과 함께 짜증이 올라왔다.
택시를 탔다.
한 정거장도 안 되는 거리를 택시까지 타다니~~
전에는 좀처럼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통증 앞에 장사가 없다.
택시비도 치료비다 생각했다.

한의원 선생님은, 차도가 없는 것 다며 약간 짜증을 담은 환자의 목소리에 신경이 예민해지셨다.
"오늘은 봉침치료를 하겠습니다." 환자는 '봉침이든 뭐든 제발 통증만 사라지게 해주세요'하며 속으로 염원한다.
치료를 끝내고 성북천변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미풍과 함께 봄햇살이 알맞게 기분 좋다.
그런데 갈 때와는 딴판으로 통증이 없어진 듯하다. 걷기가 수월하다. 마치 강력한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난 뒤 같다.
그 지긋지긋한 통증이 벌침 한 대로 사라졌단 말인가!

3월 19일
그저께 밤에만 해도 통증으로 엎치락뒤치락했었는데 어젯밤엔 넘 잘 잤다.
잠결에도 내 무릎 지금 안 아픈 거지? 만져보며 확인해 봤다.
왼쪽다리 무릎뼈 주변이 어디라 할 것 없이 통증이 심했었는데, 이리 눌러봐도 저리 눌러봐도 아픈 데가 없다.
내일 선생님을 만나거든 내리 맞을 수 있다면 연속으로 벌침을 맞겠다고 얘기해야겠다.
통증을 잊고 걸어다닐 수 있는 시간이 잠시라도 내게 돌아온다면 얼마나 기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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