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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불교영화제

맑은 바람 2023. 8. 20. 05:48

0ne world one flower International Buddhist Flim Festival

--시네마 친구들과 함께한 불교영화제--
2023년8월17일(목)~8월20일(일)
**8월18일 금
어제 동국대 개막식에 이어 오늘 대한극장에서 오픈한 불교영화제 작품 <툭담><불교진혼곡>을 잘 감상했습니다.

 

불교진혼곡>을 연출한 구담스님과 출연진들
구담스님과 시네마친구들

불교의 근본 話頭인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룬 두 편의 영화에서 많은 생각거리를 들고 왔습니다.

**8월19일 (토)
오늘은 어쩌다가 세 편이나 보게 됐어.
작년에 95세로 열반한 틱낫한(1926~2022)의 프랑스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 이야기를 다룬, <나를 만나는 길>을 보았습니다

<나를 만나는 길>에서,

어느 소녀와 틱낫한의 일문일답:
--제가 사랑하는 강아지가 죽어서 슬퍼요.
--저기 떠가는 구름을 보아라.
저 구름이 갑자기 안 보인다고 해서 없어진 건 아니다. 구름은 비가 되고 물이 되어 네가 마시는 찻잔 속에 들어 있다.

그러니 강아지는 없어지지 않고 네 곁에 있는 거란다.


이태원 참사 때 딸을 잃은 엄마가 어느 절에서 딸의 영혼을 만나는 극영화 <無二寺>,

엄마는 딸의 혼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다큐 <만남중창단>
다 나름 의미 있고 잔잔한 감동도 주었지만, 가장 내 맘을 끈 건 <만남중창단>

<만남중창단>과 이를 만들어 낸 사람들

한 音癡하는(?) 성관사 주지스님이 주축이 되어 목사님과 신부, 원불교 총무 넷이서 사중창단을 만들어
노래로 종교의 장벽을 넘어 세계평화를 이루어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종교지도자들의 얘기--
음치 단계에서 웬만큼 다듬은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젊은 여성 지휘자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울 친구 덕이가 칠십중반의 '영원한 아마츄어합창단'을 이끄느라 을매나 고생을 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ㅋ)

만남중창단의 목표는 세계인들이 노래로 하나되어 더이상 종교 갈등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노벨평화상을 받는 거라고 한다.
올 12월 15일 창단 1주년 기념 공연을 한다길래, 장소는 어디냐며 관심 깊게 질문했더니 책 한 권을 선물로 주더라구.

책선물을 받았습니다

**8월20일(일)
2023년 여름의 끝자락에 만난 '불교영화제'--나흘간의 일정이 오늘 大尾를 장식했습니다.
그간 바쁜 일정을 쪼개어 함께한 시네마친구들,
다행히 영화 내용들이 實하고 감동적이어서 대체로 만족했다는 後聞입니다.

모기도 입이 삐뚫어진다는 處暑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에 더 멋진 영화로 또 만나요~~♡

--개막작과 폐막작--
이미 동국대에서 막이 올랐던 개막작이 마지막 날 대한극장에서 다시 상영됐다.
<Dark Red Forest>
해발 4000m가 넘는 티베트 고원에서 가장 추운 겨울, '야칭스 수도원'에 모여든 만여 명의 女僧들의 염원은 무엇이었을까를 보여준 영화--깨달음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고통'이라는 걸 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오체투지, 육신의 질병 들을 통해 보여준다. 대화를 통해서 드러내기 힘든 정신의 고통까지도---

폐막작 <Mama and Maga>는 92세 된 어머니와 62세의 승려 마가가 40년 만에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맺힌 삶의 恨을 풀어내는 이야기--

마가스님의 인사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名勝古刹들이, 배우 뺨치게 자연스럽고 진솔한 母子의 대화 속에 어우러져 더욱 돋보였다.
진심으로 바라건대, 이 다큐영화가 외국영화제에서 큰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BLISS BURGER & CAFE에서
대한극장 지하1층,시원하고 분위기 좋고~
불교영화제와 시네마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