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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맑은 바람 2023. 7. 26. 16:24

2023년 7월 21일(수)

"빛은 어둠 속에 빛나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요한복음 1장 5절

얼마 전 엔니오 모리꼬네 전기 영화를 보고는 <미션Mission>을 다시 한번 꼭 보고 싶었다.

네이버 영화에서 드디어 미션을 찾아냈다. 단돈 60원에 영화를 봤다.
名畵는 언제 다시 보아도 깊은 울림을 준다.

---1750년에 있었던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국경지역 라플라타주 아순시온 마을의 과라니 족 학살이야기---

스페인과 폴투갈의 왕들은 원주민을 노예로 부리기 위해 선교사들에게 그들에게서 손을 떼라고 한다. 말을 안 들으면 무력으로 해결하겠다고. 과라니 족을 지키기 위해 용병 출신 신부 로드리고는 무기를 쥐고, 가브리엘 신부는 주민과 함께 교회를 지킨다.

(로드리고)신부님 축복을 받으러 왔습니다.
(가브리엘)아니, 자네가 옳다면 주님께서 축복하시겠지, 틀렸다면 내 축복도 의미 없을 거네.
무력이 옳다면 사랑은 세상에서 설 자리가 없다. 그런지도 모르지. 나는 그런 세상에서 버틸 자신이 없다.
널 축복할 수 없어.

그들은 말없이 껴안고 가브리엘 신부는 십자가 목걸이를 풀어 로드리고에게 건넨다.

준비된 침략자와 무방비 상태의 원주민이 게임이 되겠는가!
남겨진 건 어린아이들뿐이었다.

추기경은 교황에게 보고한다.
학살은 불가피했노라고.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추기경께서도 인정했듯 합법적 목적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말해야겠군요.
--솔직히 말해 불가피했습니다. 대안이 없었습니다, 추기경 각하, 흐름을 따른 것입니다.
--세상이 원래 그런 거죠.
--(추기경)아니요,우리가 그렇게 만든 거요.내가 그렇게 만든 거지.

교황 성하, 신부들은 죽고 저만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죽은 건 저 자신이며 살아남은 건 신부들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살아남은 자들의 기억 속에서 떠난 이의 영혼이 살아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