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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1>

맑은 바람 2023. 12. 13. 15:34

글 오진희, 그림 신영식
---문화관광부선정 우수도서

파랑새/169쪽/1판1쇄1999.6/3판5쇄2010.5/읽은때 2023.12.10~12.13

**1960년대 지리산 마을이 배경
(26)추석--늙은 감나무가 홍시를 뚝뚝 떨어뜨리고 여름내 가시를 세우며 앙탈을 부리던 밤송이가 얌체처럼 알맹이를 내미는 가을
(가시주머니에 담긴 탐스런 밤을 보고 '얌체'를 떠올리는 아이들이 있을까?
소박한 풍경그림을 보면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어 좋다. 글보다 감정이입이 빠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어릴적부터 품격있는 언어사용을 하도록 지도할 의무가 있는 작가라면 언어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아무렇게나 쓰는 말이 아니라, 정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좀더 정제된 언어를 말이야~)

 

(성장기에는 엄격한 어머니 덕분에(?) 나를 비롯한 우리 형제들은 만화책 구경 한번  못하고 보냈다.
그래서 내겐 만화책에 대한 향수가 없다.
우리 아이들 유년기에 '인체의 신비' 시리즈, '먼나라 이웃나라'가 내가 만난 최초의 만화책들이다.
그것들과 이 짱뚱이 시리즈를 비교하면 앞의 것들은 학습에 도움이 되고 짱뚱이~는 정서면에서 유익한 책이라 본다.

허나 머리로는 다 알지만 시골살이 경험이 없는 노인이 읽기엔 공감대가 약하다.

여섯 권짜리 짱뚱이 시리즈를 여기서 멈추고 손녀들에게나 건네줘야겠다.

초등학교 일 학년짜리 큰손녀는 이 책을 읽고 뭐라 소감을 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