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18일 일요일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十二星座)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꼭 한 개의 별!
아침 날 때 보고 저녁 들 때도 보는 별
우리들과 아-주 친(親)하고 그 중 빛나는 별을 노래하자
아름다운 미래(未來)를 꾸며 볼 동방(東方)의 큰 별을 가지자 --(일부 인용)
<노정기>
목숨이란 마치 깨어진 뱃조각
여기저기 흩어져 마음이 구죽죽한 어촌(漁村)보담 어설프고
삶의 티끌만 오래 묵은 포범(布帆)처럼 달아매었다
남들은 기뻣다는 젊은 날이었건만
밤마다 내 꿈은 서해(西海)를 밀항(密航)하는 짱크와 같아
소금에 절고 조수(潮水)에 부풀어 올랐다.
항상 흐릿한 밤 암초(暗礁)를 벗어나면 태풍(颱風)과 싸워가고
전설(傳說)에 읽어 본 산호도(珊瑚島)는 구경도 못하는
그곳은 남십자성(南十字星)이 비쳐주도 않았다.
쫓기는 마음 지친 몸이길래
그리운 지평선(地平線)을 한숨에 기어오르면
시궁치는 열대식물(熱帶植物)처럼 발목을 오여 쌌다.
새벽 밀물에 밀려온 거미이냐
다 삭아빠진 소라 껍질에 나는 붙어 왔다.
머-ㄴ 항구(港口)의 노정(路程)에 흘러간 생활(生活)을 들여다보며
<아미>
촛불처럼 타오른 가슴 속 사념(思念)은
진정 누구를 애끼시는 속죄(贖罪)라오
발 아래 가득히 황혼이 나우리치오
(일부 인용)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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