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0일 토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장마철이고 오늘도 일기예보는 비가 오락가락한다지만 운동 삼아 집을 나섰다. 알라딘중고에 책을 넘기고 버스를 탔다.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처음 가는 자리라 일찌감치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중앙계단이 관람석이다.
깔개(?)도 깔아주고 방석도 내줘서 아주 편안하게 앉아 음악과 춤을 즐겼다.
단순히 음악회인 줄 알았는데, 무용가들이 나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젊은 무용가와 나는 딱 봐도 반세기 차이가 나는지라, 격렬하고 정신없는 그들의 춤이 100% 와 닿지는 않아 더러 하품도 나왔다.
그러나 사회자 말대로, 이 음악회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부르주아'다. 돈 많은 사람을 부르주아라 칭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 사람들은 1년에 음악회나 전시회를 얼마나 다녔는지 여부로 부르주아지를 판가름한다나! 관객의 기분을 헤아릴 줄아는 꽤 괜찮은 사회자다. 기분이 삼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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