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토)
종로구 가회동 입구에 자리한 <백인제가옥>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일 년에 단 세 번 열리는 음악회 티켓을 어렵사리 마련했습니다.
연주회는 안채마당에서 열렸는데 120석의 자리가 꽉 찼습니다.
한옥마당에 그랜드피아노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첼리스트 차은미와 풀루티스트 이예린의 연주가 삽상한 가을하늘 아래 펼쳐졌습니다.
그 연주에 반했던지 새 한 마리가 기와지붕 위로 날아가며 소리 한마디를 얹고 가더군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오늘 나를 황홀하게 한 건 소리꾼 송재영의 등장이었습니다.
잿빛 두루마기 자락 밑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연분홍 바지 색깔도 아름답거니와 큰부채를 노랫가락에 실어 자유자재로 폈다접었다하며 춘향가의 한대목 <장모와 어사또의 상봉>을, 오직 목소리 하나로 웃겼다 울렸다 하는데 서양 악기가 무색하더군요.
한옥과 판소리와 우리옷이 이렇게 근사하게 어울리는구나 싶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제 한국의 판소리가 세계 무대에 진출할 날이 멀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tvN의 주말드라마 <정년이>를 주목해 주세요^.^(토,일 오후 9시 20분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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