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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골든 에이지>

최근에 가장 영화 같은 영화를 보았다. 1시간54분 /2007년 11월 국내개봉주연 *케이트 블란쳇(엘리자베스여왕), *제프리 러쉬(프란시스 웰싱햄), *클라이브 오웰(해적 월터 라일리)(아카데미 의상상 수상)엘리자베스 1세 여왕시대의 드라마틱한 역사가 웅장한 배경음악,서사적인 화면,16세기 영국 왕실의 화려함이 극에 달한 의상들,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 시적인 대사,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줄거리 전개가 관객의 시선을 즐겁게 한다.**엘리자베스(1533~1603)향년70세(종교적 갈등)1585년경 개신교도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카톨릭 교도들을 미신숭배자 취급하여 억압했다.그러나 여왕의 태도는 분명했다."신앙 때문에 국민을 벌할 순 없소, 행동이 없는 한--- 영국의 국민들은 날 사랑해. 난 좋은 통치로 ..

<화에 대하여> 세네카

화에 대하여 On Anger>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김경숙 번역 세네카: BC 4?~AD 65? 에스파냐 출생. 철학가(스토아학파), 정치인, 시인, 비극작가.질병-우울증-자살시도-늦깎이 정치 입문-코르시카로 유배-로마황제 네로의 師父-네로의 명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음(영화 에 비교적 자세히 나옴)***스토아학파(Stoicism) BC 3C~AD 2C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헬레니즘 문화에서 탄생, 유물론적 세계관, 금욕과 평정을 행하는 賢者를 최고의 善으로 봄.마음 행복 돈 화 명예 노년 죽음 인생---등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문제의 답을 구하려 했다.(실천윤리)키케로와 함께 로마 최대의 철학자.몽테뉴, 단테,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에 영향을 미쳤다. 세네카를 개인적으로 접해본 것은..

카테고리 없음 2025.02.09

<화> 틱낫한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화를 다스려 마음의 평화를 얻는지혜)틱낫한 지음/최수민 옮김/명진출판/231쪽/1판1쇄 2002.4/1판 166쇄 2009.12/읽은 때 2025년 2월1일~2월9일7년 만에 166쇄라니~~'화'를 풀 길이 없어 책 속에서 답을 찾으려는 이들이 엄청 많았나 보다.이 책이 조용히 서가에 잊혀진 채로 있었던 걸 보면 십중팔구 전에 읽었지 싶다.깔끔하게 내용을 정리해 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젠 앞으로 화낼 일이 별로 없을 테니(?) 관찰자의 입장에서 화가 났던 상황들과 담담히 마주하고 싶다.틱낫한(1926~2022 향년 96세)베트남의 승려이자 시인/평화운동가/1960년대에 '참여불교'를 주창,사회문제에 적극 참여/1980년대 프랑스에 *플럼빌리지를 세움/*플럼빌리지는 '..

개나리는 장미꽂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아, 길고 지루한 겨울의 끝이 보인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머잖아 온천지에 노란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천지를 환히 밝히며 봄의 축제를 시작할 것이다.산수유, 복수초, 영춘화, 민들레, 개나리--이라는 영화에서 한 소녀의 말이 생각난다.가난하지만 영특한 어린 소녀에게 조선탐정이 질문한다.-넌 뭐가 되고 싶니?-그런 거 생각해 본 적 없어요.그러나 얼마 뒤 소녀가 말했다.-전 '꽃'이 될래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잖아요. 잡초라고 밟히지도 않고---논어 맛보기(1) 金聖基교수우리나라는 500개가 넘는 종교를 가진 나라다.그러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크게 분쟁을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가족들 간에도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도 큰 충돌 없이 잘 지낸다.신부님이 부처님 오신 날 ..

사는 이야기 2025.02.09

폭설

폭설--오탁번 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남도 땅끝 외진 동네에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눈이 좆나게 내려부렀당께!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 내렸다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워메, 지랄나부렀소잉!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온 천지가 흰눈으로 뒤덮여 있었다하느님이 행성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축사 지붕도..

떠난 친구를 그리며

지난 달말 설밑에,  인사도 없이 홀연히  떠난 친구가 문득 떠오릅니다. "나 이제 내뜻 대로 한번 신나게 살아 볼 거야, 너희들이랑 여행도 실컷다니고~"그런데 어느날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후 병원을 드나들기 3년여~~영안실 입구에서 사진으로 만난 그녀는 묻는 듯했습니다.'이거 뭐야? 왜 내가 여기 걸려 있는데? '그날 밤부터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고 폭설이 내렸습니다. 원통해서 떠나기 싫어하는 그녀의 울부짖음 같았습니다.                                                                                동백 피는 날--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