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골든 에이지>

최근에 가장 영화 같은 영화를 보았다.

<골든 에이지Golden Age> 1시간54분 /2007년 11월 국내개봉
주연
*케이트 블란쳇(엘리자베스여왕), *제프리 러쉬(프란시스 웰싱햄),
*클라이브 오웰(해적 월터 라일리)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

한때 청혼자들이 줄을 섰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시대의 드라마틱한 역사가 웅장한 배경음악,서사적인 화면,16세기 영국 왕실의 화려함이 극에 달한 의상들,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 시적인 대사,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줄거리 전개가 관객의 시선을 즐겁게 한다.

**엘리자베스(1533~1603)향년70세

(종교적 갈등)
1585년경 개신교도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카톨릭 교도들을 미신숭배자 취급하여 억압했다.그러나 여왕의 태도는 분명했다.
"신앙 때문에 국민을 벌할 순 없소, 행동이 없는 한--- 영국의 국민들은 날 사랑해. 난 좋은 통치로 보답할 거요."
스코틀랜드에서 쫒겨난 메리여왕이 스페인과 영국의 카톨릭교도들과 손잡고 사생아 엘리자베스를 암살할 음모를 꾸미다가 발각되어 참수형에 처해지나 엘리자베스도 당시 상당히 위협을 느낀다.

(왕의 궁전에서 여왕과 해적왕이 만난다)*실제로는 드레이크
D: (남아메리카에서 가져온 감자와 담배를 내놓는다.게다가 금화가 가득 담긴 상자를 내놓으며,'난파된 스페인 배가 드리는 예물이죠' 한다)
E: 해적질로 얻은 건 받을 수 없소
D:스페인의 필리페는 적입니다. 제가 금을 많이 털수록 폐하는 안전하죠.
E:이런, 이런! 정치적인 해적이군.
D:폐하께 충성하는 해적이지요.
E:잘 돌아왔소.부두 건 얘기 끝냅시다.
(해적왕에게 호감을 느낀 여왕은 해적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한다.)
D:생명이 있는, 부활이 있는, 모험이 있는, 거대한 미지의 공포를 뚫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것. 그게 폐하, 신세계입니다.
E:그 거대함, 매력적이군.당신의 바다는 영원함으로 다가와 인간은 그앞에서 하찮아지지.
우리가 신세계를 발견하는 걸까? 신세계가 우릴 발견하는 걸까?
D:탐험가처럼 말씀하시네요.
E:당신이 마음에 들어.
D:저도 폐하가 맘에 듭니다.
E:난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선물을 주지.
D:들어 알고 있죠.
E:준다면 받겠소?
D:공적인 선물로 받겠습니다
E:사적으로 주는 건데?
D:그럼 폐하를 좋아해도 되겠군요
E:계속해요.
D:여자로 사랑받는기쁨, 폐하께선 잘 모르실 듯해서---
E:슬슬 지루해지네.
(여왕과 해적은 사적으로도 아주 가까워진듯 보인다.함께 승마 경주도 즐긴다. 주변의 귀족들의 따가운 눈총까지 받으며.)

해적왕은 여왕의 시녀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는다. 아이를 품에 안은 여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스페인 대사와 여왕의 갈등)

스페인 대사:해적이 우리 배를 터는 게 과연 누구의 명령일까? 해적들이 당신 침실에 드나드는 걸 모두 알고 있소.
여왕: 당장 이 나라를 떠나시오. 그 더러운 땅으로 돌아가. 난 필리페의 사제도 군대도 두렵지 않아.감히 무력을 썼다간 크게 후회할 거라고 전하시오.
스페인 대사:바람 한 점에 폭풍을 점 치시는군. 그래요. 바람이 불고는 있죠, 당신의 오만을 날려 버릴.
여왕:(벽력 같은 소리로)내 속엔 광풍이 불고 있다! 스페인의 오만을 단숨에 쓸어버릴 광풍이!
(엘리자베스 여왕은 점성가를 찾아가  '별점'을 친다.)
점성가:보름달은 여성 군왕들의 운세를 다스리죠. 보름달은 한 제국의 부흥과 또 한 제국의 패망을 뜻하죠.
여왕:어느 제국이 흥하고 망할까?
점성가:그건 저도 모릅니다. 점성술은 과학보다 예술에 가깝죠.
여왕:이 여자탈을 쓴 군왕의 사생활에 대한 별의 예언은 뭐요?
점성가:그런 건 마음의 문제라---
여왕:마음의 문제는 별도 예언을 못하나?
점성가:그런 걸 점 치려면 별자리가 아닌 딴 걸 봐야죠.
(점성가는 여왕의 관상을 본다.)
점성가:멋지군요. 강인하고---하나 더 강해지셔야 합니다. 왜 자신을 못 믿습니까? 두려워하는 건 폐하답지 않아요.
여왕:왜 그런 말을?
점성가:요즘 약해지셨어요.곧 시련이 올 겁니다.전 예언자는 아닙니다. 미래의 그림자만 볼 뿐이죠.
(다시 바다로 떠나려는 라일리에게 여왕은 근위대장을 하라고 명한다. 나도 사실 당신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하며 주저앉는다.)
(메리가 참수형에 처해진다)
(스페인 무적함대와 영국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여왕은 또 점성가를 찾는다.)

여왕:이길 수 있다고 말해줘요. 제발 희망을 주시오.
점성가:세상은 거대한 힘에 의해 움직이죠.제가 어찌 감히 승리를 장담하겠습니까?
한가진 확실합니다.
사람은 폭풍 앞에서 그 본성이 드러나죠. 어떤 자는 두려워 떨고 어떤 자는 달아나고 숨고 어떤 자는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죠.
여왕:그대는 賢者요, 디 박사.
점성가:폐하는 위대한 여장부십니다.
(여왕은 출전하는 전사들에게 당부한다)
스페인 무적함대의 침공은 종교재판의 전초전이오. 이 전쟁에 패하면 영국에 신앙의 자유는 사라져버리는 거요. 우린 패해선 안돼요.(여왕은 농부와 죄수들도 무기를 들게했다.)

하늘이 돕고(두 차례 폭풍으로 80여 척의 함대가 침몰했다.)영국의 火攻船으로 '스페인 무적함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승전 후 엘리자베스여왕의 선언:
나는 처녀 여왕이다.
결혼을 안 했으니 남편이 없고
자식도 없으나
난 국민의 어머니다.
신이 주신 힘으로 난 자유를 지켰다.
난 그대들의 여왕이며 나 자신이다.

(이후 영국은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