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만 금요음악회 빛깔 있는 모임-닥터만 금요음악회 양수리 강가 고즈넉한 레스토랑 카페 2층, 스무 명 남짓한 청중들 앞에서 4인의 성악가는 열과 성을 다해 1시간 반 동안 노래를 불렀다.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시작으로 <물망초> <공주는 잠 못 이루고> <Love the end of time>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사는 이야기 2009.04.07
아름다운 죽음 지난 주 LA에 살고 있는 친구가 왔다. 친정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달려온 것이다. 몇 달 전 친정아버지는 폐암 선고를 받았다. 얼마 살지 못하리라는 걸 아신 후 아버지는 자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내, 생전에 이웃을 위해 크게 한 일도 없는데 죽은 몸으로나마 사회에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 사는 이야기 2009.04.06
내가 겪은 4․ 19 1960년 4월 19일 내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지워지지 않는 그 날은 내가 용두동에 있는 서울사대부중에 입학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때였다. 날씨는 맑고 모든 것은 평온해 보였다. 그 큰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전까지는. 여느 때처럼 우리는 등교해서 오전 수업을 끝내고 한가롭게 점심 후 교정 벤치에 .. 사는 이야기 2009.04.03
등단 이후 시 한편에 삼 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이하 생략) -함민.. 사는 이야기 200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