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577

스투파의 숲 3

법륜: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상징 법륜과 사자: 고대인도에서는 법륜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좋은 왕을 '전륜성왕'이라고 했다. 석가모니는 전륜성왕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람들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사자후'라고 표현했다. 세상의 모든 나쁜 것들을 항복하게 하는 사자의 울음 같기 때문이다. 두 마리의 사자 위에 있는 태양처럼 빛나는 수레바퀴가 이곳을 석가모니의 가르침으로 가득하게 한다. ㄷ 토끼로 태어난 전생 이야기: 구불구불한 넝쿨 끝에 달린 연꽃에서 보석이 쏟아진다.젊은 남성 두 명이 토끼처럼 보이는 작은동물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한 남자의 머리 위에 '자타카'로 읽히는 글자가 있는데 '자타카'는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 즉 본생담이다. 석가모니는 전생에 토끼로 태어나 자신을 희생해 다른사람을 구해준..

(영화) 자기 앞의 생

2024년1월2일 화 프랑스 작가의 소설이 이탈리아에서 만든, 소피아 로렌 주연의 영화로 태어나다니~ 세네갈에서 왔다는 12세의 흑인 고아 소년 모모(모하메트)-- 노인 의사가 데리고 있던 모모를 매춘부였던 로자가 떠맡게 된다. 매사에 반항적이고 증오가 어린 무서운 눈매로 사람들을 쏘아보며 마약 판매상을 도와 돈을 만지기도 하지만 서적과 카페트를 파는 노인과 로자에 의해 점점 모모는 부드럽고 착한 아이로 변화된다. 로자를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훨체어로 탈출시키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다. 로자는 모모의 보살핌 속에서 세상을 뜨고 로자의 사랑으로 모모는 착한소년의 모습을 되찾는다. 로자(엄마)의 마음을 담은 마지막 노래가 무척 아름답고 슬프다. (노래가사) 네가 아무말 없어도 내가 ..

영화보러 국립 디지털도서관으로

2023년 12월29일 오전10시30분 , 국립 중앙 디지털 도서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일주일 전 예약을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긴장되고 떨리기까지 했다. 9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예약할 당시 회원가입한 친구가 나를 포함, 4명이어서 그들만 이름과 아이디를 올렸다. 당일 10시10분까지 오라했는데 그 안에 모두 모였다. 나머지 친구들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고 모두 '정기이용증'을 발급받았다. 역시 왕년에 '똘똘한 소녀들'이었음에 틀림없다. B2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1950년대,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조지아 주를 배경으로, 흑인 운전사 호크와 유대인 노마님 데이지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따뜻하고 흐뭇한 영화다. 이 영화로 여주인공 제시카 텐디는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감상 후..

영락교회 크리스마스 음악회

2023년 12월23일 오후 6시, 영락교회 신자인 친구를 따라 음악회가 열린다는 베다니홀로 갔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는 순간 '이 웬 橫財야?' 생각했습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바흐의 전곡이 그 교회 갈릴리 찬양대에 의해 연주됩니다. 100명이 넘는 혼성합창단이 무대를 꽉 채웠습니다. 베다니 홀은 객석만 1500석이라 하는데 빈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왜 아니 흥분되겠습니까! 합창과 코랄, 레치타티보, 아리아를 발췌하여 70분 동안 연주했습니다. 청아한 소프라노 음성을 듣는 동안 객석의 청중들은 하늘 위를 나는 기분이었을 겝니다.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한편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원 중에 상당수가 나이가 제법 든 이들인데, 70분 동안 그림같이 서서 노래 부르려면 얼마나 허리와 무릎..

광화문 음악회

2023년 12월 21일(목) 오후 7시 광화문에 위치한 종교교회 2층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주최하는 무료음악회입니다. 공짜라고 소홀히 여기면 큰일납니다. 오늘 출연진들은 학업면에서, 수상경력 면에서 내로라 하는 화려한 경력을 지녔을 뿐더러, 젊은 음악가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들입니다.. 맨왼쪽이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종신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그 뒤가 피아니스트 이국원, 빨간 드레스는 런던 국제 협주곡 콩쿠르 최연소 1위로 현재 예원 수석 입학하여 2학년에 재학중인 첼리스트 이재리입니다. 그 옆으로는 서울대 2학년에 재학중인 콘트라베이스 김예원, 맨 오른쪽은 예원 수석 졸업, 한국예종 영재 입학 예정이며 우리의 친근한 배우 유호성씨의 아들,비올라 유민석입니다. 아버지 못지않게 말쑥한 미..

최영철 산문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최영철 산문집-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8 우수 문학 도서 최영철 글/박경효 그림/산지니 출판/첫판1쇄 2008.5/첫판2쇄 2008.10/271쪽/읽은 때 2023.11.27~12.26 최영철(1956~ )경남 창녕에서 출생, 부산에서 자람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2000년 백석문학상 수상 (이 글은 부산에서 반백 년을 살아온 부산 사나이의 이야기다. 알라딘 중고에서 카페라테 한 잔 값으로 산 책이다. 2008년 '우수문학도서'라는 표지 안내에 마음이 끌려 사들였지만 앞에서 읽었던 '얘들아~' 와 '똥꽃'과는 결이 다르다. 이 별 맛 없을 것 같은 카페라테를 마셔, 말어? 그러다가 한번 손에 들어온 건 허술히 내보내지 않는 성깔 때문에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 부산여행을 몇 차례 했으..

열린음악회녹화방송

2023년 12월 19일(화)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차카니들과 열린음악회 녹화방송 방청을 했다. 완구씨 조카의 배려로 좌석도 로얄급에 해당하는 자리에서. 최백호씨가 오픈을 하고 장민호가 마무리를 했다. 전에는 클래식풍으로 진행되어 가곡이나 오페라 아리아가 있었는데, 이제는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다. 중간에 나오는 젊은 군단은 모두 생소해서 내게는 약간 지루했다. 같은 나이라도 정희는, 서도밴드도 좋았고 장민호도 잘 봤고 제로 베이스원도 귀엽고 선우정아도 새로웠다고 한다. 진이도 장민호가 춤추고 노래 부르자 "오빠, 멋져~~!"하고 신나는 듯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녹화방송이라 열심히 박수치고 즐거운 듯한 표정 연기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밀려난 세대라는 느낌이 확 와 닿았다. 착잡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