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여름

절로 자라는 방울토마토

맑은 바람 2008. 7. 16. 11:17

 

2008. 7.16  수 비올바람 불다

 

 카라얀 탄생 백주년, 돌아가신 날이 오늘이란다.

연주를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으나 검정스웨터와 흩날리는 백발이 멋있어 좋아했던 분,

아침에 93.1에서 카라얀이 지휘하는 '운명교향곡 3악장'을 들려 주더라.

 

매미가 찾아오는 시간이 날마다 빨라진다. 오늘은 새벽 5시 10분경에 한 서넛을 데리고 와서

(벌써 가족이 생겼나?) 한바탕 울고는  어디론지 휭 가버려 잠을 설쳤다.

 

올해는 계단 옆자리 쪽으로만 화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둘레를 쳐놓았다. 금강이, 접근 금지!!

약간의 꽃농사와 식용작물 재배를 하기로 하고 고추 5포기, 방울토마토 3포기, 가지 4포기-

 요렇게 시작을 했는데 지금 방울토마토가 11포기가 되었다. 어디서 생긴 식구들인고 하니

작년에 대추나무 밑에서 자라던 놈들이 씨를 키워 하나둘 내놓은 것이다.

'어매, 반가운 거' 하면서 눈에 띌 때마다 한 포기 한 포기 옮겨 심었더니 가족이 열 하나가 됐다.

 

잠시 잠깐 잊고 지내는 사이   빨갛게 익어 따줄 때를 기다린다. 하루라도 제 때를 놓치면 껍질이

터져버려 먹을 맛이 안 난다. 자연과 인간이 늘 관심과 사랑을 나눌 때  함께하는 조화로운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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