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여름

백합의 여왕

맑은 바람 2008. 7. 14. 20:45

 - 아침부터 푹푹 찜-

 

오늘은 아침에 매미 한 마리가 울고 갔다. 본격적으로 여름 맛이 나게 하는 놈-

오늘도 어지간히 더울 모양이다. 종일 땀으로 목욕하게 생겼군.

 

일명 '나리'라고도 하는 백합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만 우리집 정원에는

세 가지 빛깔의 백합이 제각기의 순서대로 피고 있다.

제일 먼저 짙노란 백합이 티없이 곱게 피어 초여름을 장식하더니  

다음으로 진달래 빛깔이 섞인 나리가 피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꽃이 마치 햇빛에 데어서 화상을 입은 듯 보기 흉하다.

이런 빛깔의 꽃이 나오리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제 빛깔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금강이놈의 오줌 때문인가?

 

어제부터 백합의 여왕이라 할 만한 흰색의 백합이

꽃송이도 탐스럽게 화알짝 여섯 송이가 향기를 뿜으며 피어나고 있다. 

참으로 오래 뜸 들였다. 

수고했다. 백합들아!

마지막 한 송이까지 아름답게 꽃 피우렴.

(2008.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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