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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유명'시인의 시집을 읽고

맑은 바람 2009. 3. 25. 09:02

 

6000원짜리 기차표를 끊었다

싱겁다 뻔하다

슬슬 후회가 밀려온다

그 돈이면

 

동태찌개가 한 그릇인데

갓난애 머리통 만한 사과가 5개,

이태리 요리사가 만든 샌드위치에

커피가 무한정 리필 되는 레스토랑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데

 

시집은 살게 아녀!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명시 몇 편이면 돼

공연히 속은 느낌이

자꾸 들거든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