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게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주의 한 점 먼지도 곱게 내려앉는 법을 압니다. 곱게 내려앉았다가 아기의 고사리 손바닥에는 묻지 말고 앙증맞은 발바닥에 묻어서 으깨지고 뭉개져 젊은 엄마의 부드러운 손에 씻겨 나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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