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Y Family Room

묵주기도 200 단

맑은 바람 2009. 4. 27. 09:24

 

  묵주기도 200단(성모송 2000번)기도 모임 참가

 

<묵주 지향: 세상 떠난 영혼을 위하여, 수험생들을 위하여>

 

 

  반세기를 넘도록 서울에 살았어도 내가 다녀보고 내 손이 한번 닿은 세상이 얼마나 좁은가 하는 걸

 

 새삼 느꼈다. 인터넷으로 목적지까지의 거리조사를 해보니 빠른 길로 10키로 정도고 20분가량 소요된

 

다  차를 가져갈까 말까 하다가 오늘 내 몸을 호강 한번 시켜주자고 맘먹고 차를 끌고 길에 나섰다.

 

'떡전사거리'까지는 그런대로 잘 갔는데 그만 '시조사 삼거리' 이정표를  놓치는 바람에 예상보다

 

40분가량 늦게도착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좁은 골목 안에 있는 망우동성당을 발견하고 들어선

 

내가 기특하다. 실은 가는 도중에 길을 물어보기 위해 만난 많은 사람들의 공이 컸다. 하나같이 친절하

 

게 잘들 가르쳐주는, 참으로 강북의 착하디착한 사람들이었다.

 

 

 10시가 한참 지났기 때문에 기도모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신앙공동체 사람들끼리여선가 별로 서먹한

 

 느낌 없이 자리를 찾아 앉았다. 기도방이 좀 낡고 허술한 것같은 인상을 주긴 했지만 적정한 실내 공기

 

를 유지 시켜놓고 등받이 앉은뱅이 의자를 구비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전면에는 갖가지 빛깔의 아름

 

다운 장미 속에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상을 모셔 놓았다.

  

 레지오 단원들의 리드로 성모송이 암송되고 있었다. 속도가 무척 빨랐다. 평소에 천천히 음미하면서

 

 암송해오던 나는 좀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후딱후딱 암송해도 되는 거야?  생각하면서-- 그러나 시간

 

이 지날수록 빠르고 정확하게 암송하려면 고도로 집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잠시 분심이 생기거나

 

방심하면 기도문을 따라 욀 수가 없다. 자연히 집중력이 생겼다.

 

 

  점심은 따끈하고 맛있는 잔치국수를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점심시간 30분 정도를 빼고는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묵주기도를 했다.

 

갈증이 나고 다리가 저리고 무릎이 아프기도 했지만 이를 견디는 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참아냈다. 

 

중간에 레지오 단장인 듯한 분이 일일이 다니면서 안수도도 해주었다.

 

안수기도라든지, 두 손을 번쩍 올리고 기도하는 거라든지  심령기도 때 방언 비슷한하는 것 등이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오후 4시30분 정각에 묵주기도 2000번이 끝났다. 

 

지나고 보니 엄청난 일을 해 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을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해 낸 것이다.  값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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