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쏠 비치에서 자전거 타기

맑은 바람 2009. 5. 4. 23:23

 

쏠 비치에 짐을 풀고 바로 자전거를 끌고 리조트 밖으로 나왔다.

마침 한적한 찻길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죽 펼쳐져 있었다.

솔숲을 지나고 낙산대교를 건너 해안가를 한 바퀴 돈 후 인근 마을

방죽을 따라 달렸는데 끝 간 데가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 저 끝까지 다시 가보자고 하며 아쉬움을 안고 돌아섰다.

볼을 스치는 향긋한 솔향기, 부드럽고 짭조름한 봄바다 내음, 둑방길의

귀여운 야생화들과의 눈맞춤 -자전거 타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양양군 오산리 자전거 길

 

 동행

 

 

 저 멀리 <낙산대교>가

 

 아예 길을 전세 냈나?

 

 가던 길 멈추고

 

 여기도 자전거길

 

 폼 나니껴?

 

 마냥 달리고 싶다

 

 다리가 놓인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다리도 새거, 길도 새거~

 드문드문 나타나는 차- 사람은 다 서울로 갔나?

 

 끝없는 둑방길

 

 싸고 친절하고 푸짐한 물치항

 

밤의 <물치항>은 또 어찌 그리 싱싱하고 푸짐한지-친절하고 넉넉한 주인아주머니께

곧 다시 한번 오겠노라 약속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