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경포 호반에서 페달을 젓다

맑은 바람 2009. 5. 5. 13:43

 

 첫눈에 반한 연인처럼 경포호수는 바라보는 순간 ‘필’이 꽂혔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너머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그 호숫가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달리는 바이크, 혼자, 또는 둘이서 타는 자전거의

행렬-중국의 서호가 잠시 연상되고 시인들이 떠올랐으나 이 경포호가 내게는 더

정겹고 아름답다.

 한 바퀴 돌면 저곳에 닿겠지?

 

 

 그냥 말없이 바라보고 싶은 곳

 

 

 자전거와 걷는 사람이 나란히 갈 수 있다.

 

 오후 서너 시가 자전거 타기는 그만~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기도

 

 

 다정한 친구부부

 

 오른쪽에 목조 화장실이 고급스럽다

 

 

 

 나도 자전거 사야겠어, 재밌는데~

 

꽃잔듸가 곱다

 

 

이 집이 원조 중의 원조 라고 누가 일러줬다. 안 그래도 운동 후의 밥은 꿀맛!

 

강릉은 가끔 놀러와 여러 날 묵고 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유유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 나아가며 혼잣말을 한다.

삶은, 참 아름답고 살만하다--고.   (2009. 4. 29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