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영희는 글의 곳곳에서 ‘이 아름다운 세상’이라 말한다.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녀는 진정 훌륭한 수필가였다. 소재를 조합하여 주제를 끌어내는 능력이 놀랍다.
글의 감칠맛이란 이런 것인가?
<문학의 숲을 거닐다> 보면 새삼 꼭 읽어봐야지 하는
책들이 줄을 서서 목록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
다시 보고싶은 책들은,
** 아서 밀러의 <세일즈 맨의 죽음>,
** 조셉 콘래드 <암흑의 오지>
** 셀리의 <서풍부>
**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
** 호머 헐버트 <한국의 죽음>
그밖에 마음에 닿는 작가의 말들-
**154쪽 졸업생에게 주는 말 ‘사랑하는 너에게’ 전문
**행복에 관하여
행복은, 무심히 건넨 한마디 말, 별 생각 없이 내민 손, 은연중에 내비친 작은 미소 속에 보석처럼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에 관하여,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이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불편한 장애다.’
<논어>에서 피력한 사랑에 관한 정의,
-愛之,欲其生(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
***땅에 관하여
19세기 아메리칸 인디언 추장은 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하늘, 그리고 땅을 팔고 살 수가 있을까요?
신선한 공기와 반짝이는 물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아침 이슬에 반짝이는 솔잎 하나도, 해변의 모래톱도, 깊은 숲속의 안개며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도 모두 신성합니다.
나무줄기를 흐르는 수액은 바로 우리의 정맥을 흐르는 피입니다.
우리는 땅의 일부이고 땅은 우리의 일부입니다.
만일 사람이 쏙독새의 아름다운 지저귐이나
밤의 연못가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인생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땅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
모든 좋은 것은 땅으로부터 나오고
이 땅의 운명이 곧 우리의 운명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그의 말과 거리가 멀다.
이 땅에서 땅을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는 평생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느냐, 가난을 십자가처럼 메고 가느냐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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